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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기업은행 '봉' 잡았다...'기생충' 4관왕 덕에 투자수익·홍보효과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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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조합과 손잡고 12억·4억 베팅...아카데미 이름값에 추가수익 계속 기대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도 '봉'을 잡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수상하자 이 영화에 투자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짭짤한 수익을 거둘것으로 보인다. 수익도 수익이지만 홍보효과까지 기대돼 '확실하게 남는 장사'를 하게 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 감독의 기생충은 감독상과 작품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최근 몇년 사이 한국영화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던 은행권에서도 기생충 쾌거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결성한 '우리은행-컴퍼니케이한국영화투자조합'이 기생충에 12억원을 투자했다.

또 기업은행이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구성한 'IBK금융그룹유니온콘텐츠투자조합'에서도 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의 제작비는 약 15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70만명이다. 이미 국내에서만 1천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2월 말에는 흑백판을 개봉해 관객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생충은 국내에서 약 860억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달성해 215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북미에서 상영관이 1천개를 돌파하는 등 지난 9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 3천55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박스오피스 매출이 계속 추가되고 있고 일본, 유럽에서도 개봉이 현재 진행중인 상황이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은 1천900억원 수준인데, 수수료 및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해외 수익은 1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생충에 투자한 장욱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사는 "보통 한 영화당 5억~6억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기생충은 이례적으로 그 두배를 투자했다"며 "과거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도 투자한 적이 있는데 기생충은 시나리오부터 흡입력이 있었고 감독에 대한 신뢰도 컸다"고 밝혔다.

그는 "기생충은 아카데미 4관왕 쾌거로 인해 앞으로 오랫동안 꾸준히 팔리는 '롱테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수익은 상당 기간 추가 발생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영화의 경우 프로젝트성 투자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벤처캐피털(VC) 투자보다 수익 회수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리스크가 높지만 흥행에 성공할 경우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률도 높다.

지난해 대박작인 '극한직업'의 경우 총제작비 90억원에 스크린 매출 약 1천400억원을 올렸다.

게다가 영화 같은 문화콘텐츠의 경우 단순 매출뿐만 아니라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 등의 부가효과가 커 은행들도 잇따라 발을 들이는 상황이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은 2015년 문화콘텐츠 전담팀을 구성해 영화에 투자했고, KDB산업은행도 2014년부터 영화·드라마 등에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영화에 투자한 것은 2017년 펀드를 결성한 것이 최초인데 문화콘텐츠 사업이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해 투자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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