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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막오른 '한남3구역' 수주전…인근 단지 올해만 2억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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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림·GS건설 현장설명회 참가, 오는 4월 26일 시공사 선정총회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공사비만 1조8천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북권 최대규모 정비사업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남3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서 경의중앙선 한남역까지 넓게 분포돼 있다.

11일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한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3곳이 참여했다.

지난해 국토부와 서울시는 한남3구역 수주전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3사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한 것은 위법"이라며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 3사에 대해 혐의가 없거나 공소권이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조합은 이달 초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과정에 나섰다.

지난 1일 시공사 입찰공고를 낸 조합은 이날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달 27일 입찰을 마감한다. 오는 4월 10일 시공사 선정총회 공고를 내고, 같은달 16일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어 같은달 18~19일 부재자 사전투표를 거쳐 26일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정한다. 입찰보증금(1천500억원)과 공사비 예정 금액은 1차 입찰과 동일하다. 공사비 입찰 예정 가격은 3.3㎡당 595만원이다.

특히, 조합 측은 지난해 국토부와 서울시가 지적한 이주비 지원 등을 금지하는 조항을 이번 시공사 선정 가이드라인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택수주 물량이 많아 한남3구역 수주시 막대한 이익을 갖게 되는 것도 현실이지만, 한강변에 자사 브랜드 대단지를 만든다는 것도 각 건설사들에게는 큰 의미"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하게 될 압구정동 등의 굵직굵직한 서울 내 한강변 재건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3구역 전경. [사진=뉴시스]
한남3구역 전경. [사진=뉴시스]

◆한남3구역 인근 단지 매매價 올해만 2억원↑

한남3구역 재정비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미 한 차례 무산된 입찰에 정부와 서울시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범위내에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며, 서울시와 국토부 역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한남3구역과 인접한 노후단지들은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정비사업지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남현대힐스테이트(2003년 10월 입주)'는 현재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한남3구역의 가장 가까이 위치한 단지로 전용 84㎡가 이달 2일 14억9천900만원(13층)에 실거래 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해 12억6천만원(2층)~13억5천만원(8층)게 거래됐다. 5년 전인 지난 2015년에는 같은면적대 매물이 6억6천만원(1층)~7억원(15층)에 매매가 완료됐다. 단지는 12·16 부동산대책에도 지난해보다 많게는 2억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으며, 5년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한남현대힐스테이트와 마주보고 있는 현대하이페리온은 1차와 2차 아파트로 구분돼 있으며, 대형 면적대로 구성돼 있다. '현대하이페리온아파트(2002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197㎡는 지난해 12월 27억원(10층)에 실거래됐으며, 같은면적대 매물은 지난 2015년 13억9천만원(3층)~16억8천만원(13층)에 팔렸다.

또 한남3구역과 가깝지만, 한남4구역내에 있는 '신동아파밀리에아파트(1992년 9월 입주)'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단지의 전용 84㎡ 매물은 지난달 2건이 15억5천만원(5층), 15억7천만원(4층)에 거래가 완료됐다. 각종 부동산 규제가 망라된 올해에도 지난해 12월보다 1달새 5~7천만원이 오른 가격에 매매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동일면적대 매물은 15억원(4층)에 실거래 됐다. 같은해 5월에는 12억8천만원(2층)에 팔렸으며, 5년 전인 지난 2015년에는 6억후반대에서 7억후반대에 거래가 완료됐다.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2017~2018년 전용 12~24㎡의 한남3구역 정비사업지 내 다세대, 연립매물이 7~8억원대에 불이나게 팔렸다. 시공사 선정이 미뤄지면서 뒤늦게라도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있었다"며 "지난해 반지하 전용 40㎡ 매물이 12억원대에, 7~8억원에 팔렸던 전용 20㎡대 매물이 11~14억원에 소량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는 알짜 매물은 다 빠진 상태이며, 규모가 적은 매물의 1~2개를 매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변과 인접하면서 한남3구역과 접해있는 일부 단지들의 경우 초강수라고 평가받는 지난 12·16대책 이후에도 올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2억원이 올랐다"며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의 매매가가 내려간다는 통계도 나오고는 있지만 부동산은 평균이라는 것이 없다.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한남3구역도 흥행이 보증되는 수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문에 따르면 한남3구역 정비사업의 시행기간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일로부터 90개월이다. 최종 입주까지 8년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시공사 과정이 늦어지고, 향후 사업 변동이 생길 경우 길게는 10년까지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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