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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강제연휴' 종료 후 문여는 中 공장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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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전·중화학·자동차 등 현지 조업 재개, 감염병 이전 정상화까진 '아직'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으로 긴급 연장된 중국 춘절(구정 설) 연휴가 종료되면서 중국 전역의 공장들이 속속 재가동에 들어가고 있다. 중국 진출 국내 업체들의 현지 사업장도 마찬가지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가전, 자동차 및 부품, 중화학 등 국내 업체들의 주요 생산기지들은 10일을 기해 춘절 연휴 이전처럼 재가동되고 있다. 다만 중국 각 성 정부의 별도 지침 여부, 감염병 확산 상황에 따라 아직 문을 열지 못한 곳도 있어 감염병 사태 이전 가동률을 회복하기까진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감염병 발병 사태로 긴급 연장한 춘절 연휴는 지난 9일을 기해 끝났다. 원래 올해 춘절 연휴는 1월 24일부터 30일까지였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신종 코로나 감염병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난 9일까지 춘절 연휴가 연장됐다. 중국 대부분 사업장도 일제히 조업을 중단했다.

이날 기준 발병지인 후베이성을 포함해 감염병 사태가 심각한 일부 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조업을 재개했다. 삼성전자 쑤저우 가전공장은 휴가 인원들이 복귀하면서 다시 문을 열었다. 이 공장은 춘절 이후 줄곧 문을 닫은 상태였는데, 삼성전자 톈진 TV공장의 경우 지방 정부의 방침으로 16일까지 휴무가 연장됐다.

LG전자의 경우 중국 내 10개 공장 중 톈진, 항저우, 친황다오를 제외한 나머지는 조업을 재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들 3개 공장은 지방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며칠 정도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발열, 기침 등 건강 이상자들은 사업장 출입을 금지하는 만큼 여전히 긴장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쑤저우·둥관 패널 공장,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패널 공장을 춘절 연휴 기간에도 가동했다. 패널 공정 특성상 가동 중단 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업종 특성 때문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옌타이, 난징 모듈 공장은 지난 9일까지 문을 닫았다가 10일부터 조업을 재개했다.

반도체 분야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SK하이닉스 우시 D램 공장은 감염병 사태에도 현재까지 줄곧 가동되고 있다. 다만 주재원을 비롯한 현장인력 규모는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감염병 영향으로 자가격리 중이거나 유증상자들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원부자재 공급 협력업체, 물류·운송 업체들의 사정에 따라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중국 내 협력업체 가동 중단 사태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도 12일까지 조업을 중단한다. 사진은 쌍용차 평택공장 입구.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중국 내 협력업체 가동 중단 사태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도 12일까지 조업을 중단한다. 사진은 쌍용차 평택공장 입구. [사진=뉴시스]

자동차 업계에선 중국 내 협력업체들의 부품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국내 공장까지 멈춰선 경우들이 속출했다. 현대차 울산 1공장~5공장 상당 부분이, 아산·전주 공장이 11일까지 가동 중단된다. 제네시스 GV80, 팰리세이드, 아반떼, 그랜저 등 신형 및 주력 차종 생산라인들이 포함된다.

다만 중국 내 협력업체 사업장들이 10일부터 가동을 시작하면서 현대차 주요 공장들도 곧 재가동될 전망이다. 다른 완성차 사업장들도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광명 소하리, 광주, 화성 공장을 10일 일시 중단한다. 11일부터 부품 수급상황을 고려해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12일까지 평택공장을, 르노삼성은 11일부터 2~3일간 가동을 중단한다. 향후 중국 내 부품생산 상황에 따라 가동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공장이 재가동된다고 해도 대중교통 운영 상황, 감염병 위험 정도 등 직원들이 실제 출근할 수 있는 상황인지 봐야 한다"며 "당분간 정상 수준 공장가동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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