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자난해 하반기부터 고공행진 해왔던 아모레퍼시픽그룹 관련 종목들이 난데없이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 한파로 속절없이 고꾸라지고 있다.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체 상장 종목(아모레G 전환상환우선주 제외)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시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익개선이 확인되고,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가세하면서 8월 중 저점을 찍은 후 올 초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52주 최저가 대비 올해 최고치를 보면 아모레퍼시픽그룹 관련 종목의 주가는 평균 73%나 올랐다. 종목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92.3%나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는 55.8%, 아모레G는 77.2%, 아모레G우는 68.7% 상승했다.
1월 초만 하더라도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2017년 이후 3년만에 연간 5천억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며 주가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질적 성장을 위한 효율화 작업의 결과가 점차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주가는 바닥을 확인하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1월 중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복병을 만났다. 처음 발병한 중국에서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해지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7일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4종목은 올해 최고점에 비해 평균 23.4%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24.7%, 아모레퍼시픽우는 21.4%, 아모레G는 24,0%, 아모레G우는 23.4%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보니 아모레퍼시픽의 매출타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를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란 외부변수는 당분간 부담 요소"라며 "중국의 소비가 저하되고 보따리상인 따이공 활동이 위축되며 중국인 인바운드 급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20% 가량 줄어든 5천억원 미만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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