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워치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애플이 스위스 시계 업계의 전체 판매량보다 많은 물량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2019년에 전년보다 36% 늘어난 애플워치 3천70만대를 출하했다.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 등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사용자 중심의 기술 생태계, 유용한 앱 등으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
반면 스위스 시계산업은 지난해 출하량이 2천100만대로 1년전 2천420만대에서 13% 줄었다. 애플이 시계 시장에서 처음으로 스위스 시계업계를 제친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 연말대목 시즌이었다.
지난해 애플워치 사용자중 75% 이상이 신모델로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인기로 애플의 웨어러블 사업부문 수입이 맥 판매수입을 처음으로 추월했고 포춘 150 기업의 매출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스위스 시계 업체들이 스마트워치 주도권 경쟁에서 애플에 무릎을 꿇은 셈이다. 애플워치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디지털 손목시계 디자인을 반영한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전세계 매장을 통해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는 시간이 지난수록 시계시장에서 애플워치의 인기로 기존 스위스 시계업체의 입지가 더욱 더 좁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애플워치를 포함한 애플의 3분기 웨어러블 출하량은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웨어러블 출하량은 2천9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만대에서 193.5% 증가했다. 이는 애플이 최근 출시한 에어팟 프로 모델의 인기와 애플워치 시리즈3의 가격인하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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