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학생들과 함께 부산 소년의집·송도가정 학생들을 위한 'MIT 과학특별프로그램'을 2주간 진행했다고 3일 발표했다.
소년의집·송도가정은 부모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국내 대표 양육 시설로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한다.
MIT 과학특별프로그램은 NC문화재단이 소외계층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기획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바탕으로 과학 이론을 배우고 직접 실험해보는 체험 활동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1주차에 '수수께끼 살인(Murder Mystery)'이라는 법의학 테마 수업을 통해 화학, 생물학, 심리학 분야의 과학 원리를 경험했다. 2주차에는 아두이노, 전기 회로, 화학 반응 등 첫 주에 배운 지식을 활용해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기계장치인 '루브 골드버그 장치(Rube Goldberg machine)'를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이 단순한 학문에 머물지 않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체험했다.
2016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5회를 맞은 MIT 과학특별프로그램은 실제 참여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년의집 A군(15세)은 "미처 몰랐던 과학의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며 "MIT 학생들처럼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참여했던 B군(17세)은 프로그램 이후에도 MIT 학생들과 연락하며 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워 소년의집 최초로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하기도 했다.
NC문화재단은 프로그램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킬 예정이며 향후 MIT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더 많은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기초 과학 및 학업 전반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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