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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써키트, 삼성전기發 반사이익…5개월새 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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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HDI사업 중단·반도체 PCB 매출호조…턴어라운드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코리아써키트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핵심 사업에서의 강력한 라이벌들이 사라지면서 강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는 지난해 8월 6일 1년래 최저점인 4천205원을 찍은 후 이달 17일에는 1만4천350원을 기록, 약 5개월간 241.3%나 급등했다.

올 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코리아써키트의 주가는 실적성장이 예상되면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8년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약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삼성전기가 있다. 주기판(HDI) 부문에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사업 중단으로 일시적으로 공급과잉이 해소, 코리아써키트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HDI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의 경우에는 FC BOC, FC CSP 등 고부가 반도체 PCB 공급의 증가는 물론 올해 5G 폰 교체 확대와 모바일용 DDR5 전환으로 FC 계열 반도체 PCB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HDI 사업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과 반도체 PCB의 매출 호조 및 믹스 개선으로 올해 성장으로 전환해 수익성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6개월 목표주가를 1만6천원으로 상향했다.

코리아써키트 주가추이
코리아써키트 주가추이

증권가 뿐만 아니라 영풍그룹 오너가에서도 지난해부터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 등 코리아써키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풍그룹 전 회장이었던 장형진 고문은 2018년 12월 28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코리아써키트 주식 99만961주 전량을 아들인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사장에게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50억원에 넘겼다. 장 사장에게 회사를 맡기겠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셈이다.

장 고문은 아들에게 주식을 전부 넘긴 후 코리아써키트 주가가 본격 상승국면에 접어들기 직전인 작년 7월30일부터 8월 6일까지 약 1억4천억원을 들여 2만8천240주(0.10%)의 주식을 다시 매입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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