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여행, 금융, 운송, 통신 등 서비스업이 국제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서비스 교역은 선진국 및 다국적기업들이 대부분 선점하고 있어 한국도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19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서비스교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점차 제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체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는 '경제의 서비스화'가 전세계적으로 진전되는 가운데 국가간 서비스교역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었던 지난해 상반기 상품무역은 감소했지만, 서비스교역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보였다.
전세계 교역에서 서비스교역의 비중은 20% 정도에 불과하나 부가가치 교역기준으로는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교역의 업종별 비중을 보면 여행(25.4%), 기타사업(22.5%), 운송(19.9%) 서비스 등의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금융·보험, 통신·컴퓨터·정보 등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서비스교역에서의 선진국 교역 비중은 63% 정도로 주로 미국 및 유럽국가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선진국은 주로 금융, 통신·컴퓨터·정보 등 고부가가치 부문의 수출특화가 두드러졌다.
신흥국 중 중국, 싱가포르, 한국, 홍콩, 인도 등 5개 아시아신흥국은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서비스교역이 성장하면서 선진국과 유사한 교역구조를 보이며 전체 신흥국의 서비스교역을 주도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에서 다국적 기업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해외법인을 통한 교역이 선진국의 유통,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은은 "서비스업은 기술진보에 따른 비대면성 완화 및 경제의 서비스화 흐름에 따라 글로벌 교역에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비스업의 높은 성장세와 안정성, 고부가가치화 등의 특성을 감안할 때 향후 서비스 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육성하고, 경기변동성을 완화하는 경제의 안정화 요인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한국도 통상환경의 변화, 4차 산업혁명 진전 등에 대응하여 핵심원천 기술에 대한 지속적 투자 및 전문역량 강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고 교역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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