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CES 2020에서 퀄컴은 자율주행 레벨 3~4 단계에 적용이 가능한 자율주행 플랫폼 ‘스냅드래곤 드라이브’를 발표했다. 퀄컴은 지난 CES 2019에도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차로 한정된 인원에 대해서 시승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로 구성된 퀄컴의 자율주행차는 라스베가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하면서 시승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9년 당시 퀄컴 관계자는 "자율주행 프로젝트는 2년 정도 진행해 왔다. 처음 시작은 차량용 프로세서의 검증이 목표였으나, 기술 개발을 계속하다 보니 어느덧 시장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CES 2020에서 발표된 퀄컴의 자율주행 플랫폼은 그동안 퀄컴이 개발해 온 프로세서, 인공지능 칩 등 하드웨어 기술과 정밀지도, 위치인식, 주행 기술 등 소프트웨어 기술이 총망라된 플랫폼이다.
◆ 최고의 연산 속도와 저전력을 특징으로 하는 퀄컴 자율주행 플랫폼
퀄컴의 자율주행 플랫폼은 초당 연산 속도에서 저속 플랫폼의 경우 30 TOPS(초당 30조회 연산), 고속 플랫폼의 경우 700 TOPS의 연산 속도를 가진다. 현재 자율주행 레벨 4 단계 연구에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AGX 페가수스는 320 TOPS 정도의 연산속도를 가진다.
물론, 연산 속도를 통해서 플랫폼 성능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간접적인 비교는 가능하다는 점에서 퀄컴의 이번 발표가 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매우 큰 상황이다.
퀄컴 자율주행 플랫폼은 여기에 저전력이라는 큰 장점을 갖는다. 엔비디아의 AGX 페가수스의 소모전력이 약 300W인데 비하여 700 TOPS 플랫폼의 소비전력은 대략 130W 정도이다. TOPS/W의 비교로 볼 때, 엔비디아 페가수스는 대략 1 정도, 2022년 예정된 오린 플랫폼은 대략 3 정도이다.
퀄컴의 경우에는 TOPS/W가 5 정도로 당분간 연산 속도와 저전력 면에서 최고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 관계자는 휴대폰에서 축적된 저전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성능의 저전력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 퀄컴 전시장의 자율주행 플랫폼 전시
퀄컴 전시장에서는 약 360 TOPS 정도의 성능을 갖는 자율주행 플랫폼 시제품을 만나 볼 수 있었다. 300 TOPS의 AI 가속 프로세서와 30 TOPS의 소형 AI 가속기 2 개를 통해서 총 360 TOPS의 플랫폼을 구현했다. 소비전력은 대략 55~65W 정도이다.
이 플랫폼에서는 정밀지도 기술, 위치 인식 기술, 차선 인식 및 물체인식 기술, 주위 차량 움직임 예측 기술 등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내에 360 TOPS 성능을 갖는 스냅드래곤 드라이브 플랫폼을 관련 업체들에게 시범 공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 시장을 확대하는 퀄컴
퀄컴은 CES 2020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5G PC, 클라우드 AI칩, 자율주행 플랫폼을 발표했다. 저장매체가 필요없어지는 5G PC, 클라우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클라우드 AI칩, 자율주행차를 위한 자율주행 플랫폼 등 5G 시대에 영역확장을 해 나가는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퀄컴은 지난 2019년에는 LG와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개발을 위한 협력을 발표하는 등 자동차 시장 확장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퀄컴이 새롭게 공개한 자율주행 플랫폼은 현재 최고 수준의 고성능, 저전력 특징을 가진다. 이 플랫폼은 앞으로 자율주행 관련 시장의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G 시대의 도래와 맞물려 퀄컴의 자동차 관련 시장 확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 정구민 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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