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5세대 통신(5G)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세대 통신(CDMA)은 서비스 종료에 속도를 내는 등 서비스 '세대교체'가 본격화 되고 있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가입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5G 가입회선 수는 435만5천176건으로 집계됐다. 4월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수가 월평균 54만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난 연말 기준 정확한 5G 가입자 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연내 1천만명 돌파도 예상된다.
이처럼 5G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기존 2G 서비스 정리 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상 기간통신사업자는 서비스를 중단하려면 종료 예정일 60일 전까지 이용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과기정통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 보호조치계획과 시행 등을 감안, 이를 승인하게 된다.
서비스 종료 신청일을 기준으로 하면 오는 5일이 서비스 종료 예정일인 셈이다. 다만 실제 2G 종료 결정은 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정부 판단이 남은 상황으로 일부 가입자 반발도 변숙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2G 이용자에 서비스 종료 사실과 전환 지원 프로그램 등을 공지했다"며, "심사기한이 법으로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어서 현재 정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말 기준 SK텔레콤의 2G 가입자 수는 53만1천81명(MVNO 제외)으로 SK텔레전체 가입자 대비 약 1.8% 수준이다.
앞서 KT가 2011년 2G 서비스 종료시 내세운 기준은 전체 가입자 대비 2G 비율이 1% 미만이었다. 하지만 당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어 정확한 서비스 종료 판단 등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3G(WCDMA) 가입자 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의 경우 11월말 기준 3G 가입자 는 196만9천97명이다. 이는 세대별 통신서비스 가입자를 분류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일본의 경우 KDDI·소프트뱅크·NTT도코모 등 3대 통신사가 2022년부터 3G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상황. 국내 통신사도 5G 확대 등에 맞춰 서비스 세대교체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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