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의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오디오클립'이 지난 1년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오클립은 오디오 방송 격인 '채널'과 성우, 연극배우 등이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으로 나뉘는데 두 부분 모두 성장했다.
네이버는 터치가 아닌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동영상 못지 않게 오디오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월 2만 3천명의 이용자가 오디오클립을 통해 오디오북을 이용하고 있으며, 누적 사용자수도 21만명에 달한다. 오디오북은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지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오디오북은 '법륜 스님의 행복'으로, 총 2만권 이상 판매됐다. 이외에도 '오 헨리 단편선', '82년생 김지영' 등 13종의 오디오북이 1만권 이상 판매되며 유료 디지털 오디오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오디오클립 오디오북은 성우 뿐만 아니라, 배우, 아이돌 등의 연예인이나 작가가 직접 낭독자로 참여했다. 한지민, 이상윤, 장기하 등 22명의 유명인이 총 33권의 오디오북 낭독에 참여했으며, 혜민스님, 김영하, 유현준 등 작가가 직접 낭독한 오디오북도 23권에 이른다.
오디오클립은 오디오북 제작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출판사들의 오디오북 제작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민음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해냄 등 총 10곳의 출판사에 투자해, 총 200종의 작품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했다.이렇게 제작된 국내외 고전 및 베스트셀러 오디오북은 내년 상반기 중 오디오클립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오디오클립 채널은 지난해 전년보다 3배 많은 약 1천500개가 개설됐다.
오디오클립 구독자 수가 많은 채널은 '오늘의 영어-회화', '오은영 박사의 육아 듣기', '오늘의 회화-일본어' 순으로 어학, 전문가 채널의 인기가 높았다.
네이버는 최근 검색 탭에 '오디오클립'을 신설해 이용자들이 오디오클립 콘텐츠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오디오클립 라이브'도 열었다. 라이브 동영상처럼 라이브 오디오 방송으로 창작자와 청취자의 소통 경험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오디오클립 구독자를 늘려 국내 오디오 콘텐츠 시장 성장을 이끄는게 목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구독 모델을 본격적으로 실험하면서, 사용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오디오북을 경험하게 하겠다"며 "다양한 라이브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새로운 콘텐츠 흐름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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