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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하현회' 새해 첫 글로벌 행보…CES '모빌리티'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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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청사진 및 글로벌 기업과 협력 모색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내년 첫 글로벌 행보로 전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를 방문한다.

올해도 나란히 CES 2019에 참석했던 박 사장과 하 부회장은 주요 사업 영역에서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출장에서는 '모빌리티' 영역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내년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주최로 열리는 CES 2020에 참가한다.

CES는 한해를 수놓을 IT 산업 전반의 청사진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과거 IT와 가전분야에 집중했으나 최근 반도체 및 전자부품, 자동차, 항공, 헬스케어, 배터리, 정밀화학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전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좌)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좌)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사]

SK그룹은 올해 1월 CES에 첫 전시관을 열기도 했으나 내년에는 규모부터 남다르다. SK그룹 전체로 대대적인 전시 확장에 나서는 것.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C 등이 참석, 전시 품목도 5G 통신부터 자동차 부품과 배터리, 첨단 IT 소재 등을 총 망라한다.

특히 최신원 SK네크웍스 사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총수일가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도 대거 출동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현장을 찾는다. 지난해 5G 상용화를 예고하는 한편, 미디어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를 위해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전장분야에서는 하만과 손잡았다.

당시 박 사장은 "자율주행의 경우 구글 웨이모를 보면 그 회사 가치가 50조 정도 나오지만 텔레콤은 불행하게도 전체적으로 늦다"며, "(5G 상용화를) 치고 나간 것은 뒤쳐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인프라 측면에서 먼저 나가는게 낫겠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모빌리티' 사업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에서는 뒤쳐져 있을 수는 있으나 여러 상황에 따른 데이터 수집과 분석 역량 만큼은 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 바 있다.

미국 싱클레어, 하만과의 공조에 대한 가시적인 협력 결과가 공개될 공산도 크다. 여기에 미국 케이블 컴캐스트와의 e스포츠 등 미디어 협력과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공룡들과도 향후 사업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의 경우도 권봉석 LG전자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다.

하현회 부회장은 다년간 CES에 참가한 바 있다. 올해는 LG유플러스 대표로서 첫 출전하기도 했다. 박 사장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과 5G 디바이스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AI와 IoT, 5G기반의 플랫폼 기반 서비스 확대 및 고도화, 빅데이터가 접목된 스마트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인텔 등 자율주행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도 둘러본다. 커넥티드카와 연계한 이통사의 사업모델 점검과 협력을 위해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을 방문하고, 국내외 기업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업모델 발굴 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하현회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영방식과 서비스 혁신이 5G시대의 차별화 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활발히 추진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내년 CES에는 따로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CES에서 별도 부스도 꾸리지 않는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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