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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탄일 VS 통큰절"…대형마트, 새해 첫 날 '초저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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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견제 위해 단기 '초특가' 행사로 집객 유도…소비심리 진작 나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커머스 견제에 나선 대형마트들이 새해 벽두부터 단 하루만 진행하는 대규모 초특가 행사를 펼쳐 매출 진작에 나선다. 각 업체들은 초특가 행사를 브랜드화 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형마트 이미지를 구축하고, 온라인으로 뺏긴 고객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들이 1월 1일 단 하루 동안 초특가 행사를 펼쳐 소비심리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이는 최근 대형마트 실적 악화에 따른 위기감 때문으로, 이마트는 창사 이래 최초 분기 적자, 롯데마트는 50% 이상 영업이익 급감 등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영업이익이 급감한 홈플러스도 올해 2월 실적 마감을 앞두고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이에 이마트는 이날을 이마트표 '쓱데이'인 '초탄일'로 정하고, 지난해 11월 2일 전 국민적 관심을 받은 '쓱데이' 열풍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초탄일'이란 '초저가 탄생일'의 줄임말로 이마트와 이마트 사업부인 트레이더스, PK마켓 등이 참여하는 이마트의 초대형 쇼핑 이벤트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초탄일을 맞아 쓱데이에 준하는 대규모 물량을 신선식품부터 가전까지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준비, 경자년 새해 첫날을 '대한민국 쇼핑 명절'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이번 '초탄일' 행사를 기획한 배경은 지난 11월 2일 '쓱데이'를 통해 대형마트가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준비하면 고객의 발길을 오프라인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 11월 2일 단 하루 '쓱데이'를 통해 전년대비 매출은 71% 증가했으며, 구매고객 수도 156만 명으로 38% 늘어난 큰 성과를 거뒀다.

쓱데이 당일 이마트에는 오픈 전부터 점포별로 50~100명의 고객들이 한정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계산대에는 카트 가득 물건을 실은 고객들이 계산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마트는 이번 초탄일에 삼겹살과 목살을 초저가로 기획했으며 행사카드 구매시 30% 추가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가공·생활용품은 상품별 전 품목 1+1, 전품목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해 혜택의 폭을 넓혔다. 이 밖에도 호빵은 전품목 20%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봉지라면과 용기죽 전품목은 2개사면 1개 더 주는 2+1 행사를 실시한다.

트레이더스와 PK마켓도 초탄일을 맞아 1월 1일 단 하루 대대적 할인행사에 동참한다. 특히 정상가 57만 원대인 65형 THE UHD TV는 삼성카드 결제 시 39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으며, 전국 18개 트레이더스에서 1인당 1개 제한으로 1천 대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쓱데이 열풍에서 보듯 대형마트가 업의 본질인 좋은 품질의 저렴한 상품을 선보인다면 고객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린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전문점 사업 재편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단 하루 초특가 행사' 등 상품 가격 경쟁력 강화와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롯데마트는 1월 1일에 '단 하루, 대한민국을 널리 이롭게 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한민국 '통큰절' 행사를 진행한다. 2020년 첫 날 진행하는 행사를 통해 1년 내내 고객에게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롯데마트는 2010년 통큰 치킨이라는 빅 히트 아이템을 선보인 이래 2020년 통큰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이해 국가적인 축제 및 기념일인 국경절의 의미를 담아 이번 행사의 이름을 '통큰절'이라고 정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쇼핑 축제와 같이 '통큰절'을 롯데마트 대표의 쇼핑데이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향후 온라인 이용 고객의 오프라인 유입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통큰절'인 2020년 1월 1일에는 단 하루 탄생 10주년을 맞이하는 '통큰 치킨' 1+1 행사를 진행해 롯데, KB국민, 현대카드 결제 시 통큰 치킨 2통을 5천 원에 한정수량 판매한다. 이 외에도 감귤, 딸기 등의 신선식품과 인기 생필품을 초저가에 준비했다.

또 엘포인트(L.Point)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은품과 상품권 중복 증정이 가능한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엘포인트회원이 3만 원 이상 구매 시 '같이가요' 장바구니(소형)를 증정하며, 10만 원 이상 구매 시 장바구니와 '롯데상품권 5천원권'을 중복해 증정한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2020년은 '통큰절' 행사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형마트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단 하루만 만날 수 있는 파격 행사를 준비한 만큼 온라인 이용 고객의 오프라인 방문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새해 벽두부터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빅딜데이'를 열고 가격 전쟁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홈플러스는 신선, 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생필품 300여 종을 최대 반값에 내놓는다.

또 홈플러스는 와인 100여 종은 2개 구매 시 20% 할인해 주고, 트리트먼트 30여 종, 크린랩 8종, 분말세제 7종, 주방세제 30여 종 등은 모두 1+1 판매한다. 여기에 최근 가장 인기를 끌었던 '빅딜가격' 주요 상품을 모아 1월 29일까지 4주 내내 저렴하게 선보인다. '빅딜가격'은 국내외 우수 협력사와 대규모 물량을 사전계약해 경쟁사가 따라잡기 힘들 만큼 가격을 낮춘 상품이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이사는 "국민들이 새해 첫날부터 좋은 품질의 상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득템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가성비 높은 상품을 확대해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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