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한진그룹이 오너가 남매간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오너가 3남매의 주식가치는 수백억원이 불어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갈등이 불거진 23일과 24일 양일간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3남매의 지분가치는 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조양호 전 회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장녀인 조현아 부사장과 장남인 조원태 회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3남매를 두었다.
조 전 회장 사후 조원태 회장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룹을 경영하고 있지만 조현아 부사장은 23일 아버지의 공동경영 유훈과 달리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조원태 회장을 비판하며 경영권 다툼의 조짐이 나타났다.
경영권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조 전 회장 3남매가 보유중인 지분가치가 상승했다.
조 전 회장은 지난 4월 8일 별세했다. 그리고 그가 보유하고 있던 상장사 한진칼 보통주 1천55만3천258주와 우선주 1만2천901주, 대한항공 보통주 1만4천130주 및 우선주 2만6천698주는 이명희 고문과 3남매에게 상속이 완료된 상태다.
상속 완료 후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 보통주 385만6천2주와 우선주 2천867주, 대한항공 보통주 3천140주와 우선주 5천933주를 갖고,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칼 보통주 383만7천394주와 우선주 2천876주, 대한항공 보통주 3천140주를, 조현민 전무는 한진칼 보통주 382만8천727와 우선주 2천876주, 대한항공 보통주 3천140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달 20일 종가 기준 3남매가 보유한 한진칼 보통주‧우선주, 대한항공 보통주‧우선주 등 전체 주식평가액은 조원태 회장 1천487억원, 조현아 전 부사장 1천479억원, 조현민 전무 1천476억원 등 모두 4천443억원이다.
23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공격이 있었던 당일과 다음날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평가액은 조원태 회장 1천658억원, 조현아 전 부사장 1천649억원, 조현민 전무 1천645억원 등 총 4천925억원으로 증가했다. 2거래일 만에 평가액은 약 510억원(11.47%)이 증가한 것이다.
경영권 다툼 이슈가 옅어진 탓에 이날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주가가 하락하며 3남매의 주식평가액도 현재는 4천663억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역시도 지난 20일 대비해서는 221억원(5%)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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