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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바꾼 'V4'…장기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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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소통과 거래소로 흥행…PC 버전도 호평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의 신작 모바일 게임 'V4'가 장기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과 이용자 호평에 따른 꾸준한 인기 덕분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V4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3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신규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임에도 치열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경쟁 속에서 굳건히 자리를 잡은 것.

최성욱 넥슨 IP4그룹장은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운영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용자 하나하나의 경험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콘텐츠 및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로 V4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의 신작 모바일 게임 'V4'가 장기 흥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사진=넥슨]
넥슨의 신작 모바일 게임 'V4'가 장기 흥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사진=넥슨]

V4의 이같은 흥행은 밀접한 소통에서 기인했다. 출시 초반 V4 공식카페에는 '델라노르 숲'에 등장하는 '루스칼'이 너무 세 사냥하기 어렵다는 의견부터 필드 보스를 찾기 어려우니 자동 이동 기능을 넣어달라는 불편사항 등 많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넷게임즈 개발진은 고객이 원하는 것은 사소한 바람이라도 그것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기술적 성의'로 일일이 응답했다. 서비스 시작 한 달이 넘은 지금 콘텐츠 개선을 위해 진행된업데이트만 15차례에 이른다.

넥슨 또한 V4가 론칭된 지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8차례 '개발자의 편지'를 보내 이용자의 궁금증과 불편을 해결했다. 최성욱 그룹장은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것만큼이나 이용자 반응을 얻는 게 중요하다"며 "책상 위 모니터 3개 중 하나는 무조건 V4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을 띄워놓고 시간 될 때마다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용자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쉽게 알리기 위해 만든 짧은 영상도 주목받았다.인터 서버에 대한 모든 것 등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으로 게임 정보를 가감 없이 제공한 결과 V4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 80편의 누적 조회 수는 7천800만건을 넘었다. 이중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은 유튜브 기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기간 조회 수 1천만건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넥슨]
[사진=넥슨]

V4를 즐기는 대부분의 이용자는 안정된 서버 환경에서 수백여명이 동시에 한 곳에 모여도 끊김 없이 가능한 대규모 전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5개 서버 이용자들과 동시에 전투를 치르는 인터서버에서는 힘의 우위에 따라 시시각각 판세가 뒤바뀌는 만큼 이용자 간의 경쟁과 협력 구도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소위 '메이저 길드'를 중심으로 구축된 동맹과 적대 관계를 기반으로 영지 쟁탈전 등 대규모 전투 콘텐츠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V4의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는 전투를 통해 얻은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래소가 꼽힌다. 이용자가 직접 매긴 아이템 가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채팅창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거래 가격을 조율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1대1 거래를 막아 특정 이용자나 길드가 막대한 부와 권력을 얻기 어렵게 했고 가장 많이 소모되는 물약은 게임 내 상인에게만 구매하도록 해 이용자의 기초적인 생활을 보장했다.

이 같은 게임 구조 속에 콘텐츠들이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즐길거리가 많다는 피드백도 잇따랐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표도 지난 5일 공개됐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최신 모바일 신작 중 V4의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6.24로 1위, 11월 모바일 게임 통합 랭킹은 2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 12일 출시한 V4 PC 베타 버전은 기존 PC 온라인 게임을 뛰어넘는 그래픽 품질과 성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버전은 앱플레이어가 아닌 PC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는 만큼 오류 발생이나 끊김 현상이 현저히 적다. 넥슨은 V4 PC 베타 버전의 서비스 안정성과 이용자 반응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손면석 넷게임즈 PD는 "모바일 MMORPG 콘텐츠가 PC 게임 수준으로 방대해진 데다 5G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환경이 발전함에 따라 경계를 허문 플레이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서버의 경계를 없앤 인터 서버부터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까지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목표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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