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퀄컴이 센서 제조업체와 협력해 내년 200메가픽셀(MP)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출시를 돕는다. 내년께 관련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드 히프 퀄컴 카메라 제품 관리 전무는 4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19'에서 "스냅드래곤 865는 이미지센서가 지원된다면 200MP 카메라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라며, '퀄컴은 센서 제조업체와 제휴해 내년 200MP 카메라가 장착된 핸드셋이 실제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나 한동안 하나의 스마트폰에는 단일 카메라가 장착됐다. 하지만 현재 5개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돼 출시되고 있다. 기존에는 가정마다 평균 1대의 카메라만 있었으나, 향후 가정 구성 1명당 최대 5대의 카메라를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스냅드래곤 865도 마찬가지다. 펠레포토, 포트레이트, 메인, 울트라와이드, 매크로 등 5개의 렌즈를 지원한다. 특히 카메라 성능의 핵심인 '스펙트라 480 이미지처리프로세서(ISP)'는 2기가픽셀에 달하는 속도를 지원한다.
스펙트라 480 ISP는 클럭당 4개씩 처리하며, 하이스피드 촬영과 EVA, HEIF 등 3개의 블록으로 구성된다. 기존 대비 9배 이상의 향상된 포커스 기능, 노이즈 감소를 위한 전용코어를 통해 영상촬영 중 전작대비 40% 더 많은 픽셀처리가 가능하다. 4K 영상 촬영 중에 64MP 이미지 캡쳐가 가능하다.
스냅드래곤 865가 지원하는 카메라 능력은 최대 스마트폰 카메라 하드웨어 측면에서 최대 200MP 카메라 장착이 가능해지는 수준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이미지센서 등 제반적인 상황이 받쳐줘야 가능하다.
스냅드래곤 865가 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수치는 200MP다. 이에 앞서 현재까지는 최대 108MP 카메라가 막 등장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프 전무가 내년 200MP 상용화를 확신하는 이유는 전방위적인 업체들의 협력이 보다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8MP 카메라 장착은 퀄컴뿐만 아니라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샤오미와의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로 1억800만화소(108MP) 모바일 이미지센서 양산을 시작하면서 가능해졌다.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는 초소형 0.8㎛ 크기의 픽셀을 적용한 센서다. 삼성전자는 1/1.33 인치 크기의 센서를 적용해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을 넓혔다. 4개의 픽셀을 합쳐 하나의 큰 픽셀처럼 활용하는 '테트라셀 기술'을 적용했다. 빛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적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색 재현성은 높이고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스마트 ISO 기술'이 포함됐다.
이 센서는 샤오미가 첫 도입했다. 샤오미가 DXO마크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한 '미 CC9 프로'가 108MP 카메라와 삼성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장착한 모델이다. 화웨이는 '미믹스 알파', '미10' 등에도 동일한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 밝혔다.
린 빈 샤오미 공동창업자 겸 부회장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를 공개한 자리에 함께 무대에 올라 "2020년 출시 예정인 미10 등은 우리와 협업한 삼성전자의 108MP 센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역시 내년 출시할 갤럭시S11(가칭)에 108MP 카메라 장착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러한 협력폭이 더 넓어지면서, 200MP 카메라가 장착한 스마트폰 출시도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편, 퀄컴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에 5G 확장 모델인 프리미엄급 스냅드래곤 765와 스냅드래곤 765G의 7나노 EUV 공정의 생산을 위탁했다고 밝혔다.
마우이(미국)=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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