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내년에도 대규모 5세대 통신(5G) 투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가 통신사에 추가적인 중저가요금제 출시를 요청했다. 하지만 통신사 측에서는 투자규모와 가입자 수를 고려할 때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오전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독려했다.
이날 최기영 장관은 "5G에서 대용량콘텐츠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생활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며, "5G 중저가요금제 출시를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중저가요금제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4만원대"라고 답했다.
최 장관은 또 "5G 전국망 조기 구축과 세계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적극 투자해 달라"며 "28㎓ 주파수대역에서도 조속히 5G망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그러나 통신3사가 5G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적 투자 확대에 5G 요금제를 동시에 낮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 무선 수익성도 날로 하락하는 양상이다.
또 현재 출시된 5G 요금제는 4만5천원선을 포함 12만원대선까지 다양하다. 올해 첫 상용화된 5G 가입자는 총 400만명을 갓 넘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저가요금제 추가 출시를 시기상조라 보고 있다. 보편적 서비스 수준으로 가입자 확대가 우선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서비스 초기 5G 망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어서 저가요금제를 출시하기에는 아직 가입자 수가 부족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박 사장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협력을 위해 미국에서 디즈니 측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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