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갑수 이마트 대표가 퇴진한 데 이어 현대백화점도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후임으로는 1960년대생 내부 인사가 발탁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로 예상돼 있는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백화점 대표와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이 동반 퇴진한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인사 내용을 지난주 전 직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8% 급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업계는 이들의 퇴진이 실적 부진에 따른 것보다는 세대교체에 무게를 둔 인사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1950년대생인 이들 두 대표가 모두 퇴진하면서 1960년대생 '젊은 피'가 수혈돼 세대교체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중심으로의 급격한 시장 이동 등 현안을 해결함과 함께, 유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타면세점에 2호점을 개점하며 '규모의 경제' 구축에 나선 면세점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인적쇄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 지휘 아래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다면, 신임 대표를 통해 수익성 개선 및 사업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는 이들의 퇴진이 유통업계의 본격적 세대교체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중순 인사를 앞두고 실적이 부진한 유통BU의 수장인 이원준 부회장의 연임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퇴진 이후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 혹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이 후임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도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장 대표의 경우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연임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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