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1대당 평균 3억원을 호가하는 람보르기니의 한국 질주가 매섭다. 올해 10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30대를 기록하면서다. 지난해 같은 기간 8대가 팔린 것과 견주면 무려 1천500%이상 폭발적인 성장세다.
한국을 찾은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대표이사(CEO)도 놀랐다.
20일 서울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데이 서울 2019'에 참석한 도메니칼리 회장은 "람보르기니는 글로벌 시장 가운데 한국에서 판매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한국 고객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람보르기니 데이 서울 2019'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주목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미래 성장을 위해 실시하는 중요한 연례 행사다. 특히 올해는 도메니칼리 회장이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람보르기니의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도메니칼리 회장은 "한국시장에서 올해 판매 실적이 160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한국시장은 앞으로도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람보르기니는 한국 시장에서 고객들의 기대치를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며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는 12기통의 강력한 마력과 첨단 기술이 탑재된 자동차로 '우라칸'은 도시에서 주행할 수 있는 데일리카로, '우루스'는 시장에 출시돼 있는 가장 강력한 최첨단 슈퍼 SUV로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는 현재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올해 9개월 만에 연간 판매량 100대를 넘어서며 지난 10월에는 누적 판매 130대를 기록하고 있다. 10월까지 '우라칸' 총 38대, '아벤타도르' 총 14대가 인도됐고 7월부터 본격 인도를 시작한 '우루스'는 불과 4개월 만에 78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람보르기니 서울 전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람보르기니 단일 전시장으로 기록됐다.
람보르기니는 한국 시장 판매 성장의 핵심 요인을 이탈리아 본사의 적극적 지원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한국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과 보증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최대 3년 보증수리, 4년 무상점검과 메인테넌스 프로그램(우루스의 경우 3년)을 제공한다. 지난 1월에는 한국에서의 입지를 더욱 발전시키고 강화하기 위해 전담 컨트리 매니저 파올로 사토리를 임명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한국에서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더 강력한 모델 라인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디자인을 개선해 기존 '우라칸' 대비 5배 향상한 공기역학 성능을 구현해 낸 '우라칸 에보'의 고객 인도는 이미 이달부터 시작됐다.
도메니칼리 회장은 "올해 람보르기니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시장의 고객들을 위해 판매뿐 아니라 360도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정판 모델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처음으로 공개된 모델로 '아벤타도르 SVJ'의 퍼포먼스와 핸들링,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유지하면서 '로드스터' 디자인이 선사하는 오픈 에어 감성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람보르기니 12기통 엔진 양산차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시리즈로 최고출력 770마력, 최대토크 7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단 2.9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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