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GS그룹의 지주사인 ㈜GS가 정유사업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GS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5천233억원, 영업이익 5천511억원, 당기순이익 2천4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영업이익은 20.1%, 순이익은 30.7%씩 감소한 수치다.
㈜GS가 이같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정유업계의 불황 때문이 크다. GS그룹의 전체 영업이익 중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GS에너지의 비중이 65% 가량을 차지한다. GS에너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한 3천603억원, 순이익은 45.5% 줄어든 1천193억원에 그쳤다.
GS에너지의 50% 자회사인 GS칼텍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8조9천457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3천22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반토막이 났으며 순이익도 52.8% 감소한 2천63억원에 그쳤다.
GS칼텍스는 3분기 유가급락으로 막대한 재고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정유사들은 유가가 급락할 경우 높은 가격에 구매한 비축분들의 재고평가손실을 보게 된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4월 배럴당 평균 70.9달러에서 8월에는 59.13달러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일부 계열사들의 부진도 이어졌다. GS홈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35.3% 감소한 199억원을, 순이익도 7% 줄어든 215억원을 기록했다. GS E&R도 영업이익이 63.7% 감소한 141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GS글로벌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131억원을, 순이익은 69.9% 감소한 29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그나마 선방했다. GS리테일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조3천756억원을, 영업이익은 16.7% 증가한 906억원을 거뒀다. 특히 편의점 사업부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전년과 비교해 17.6% 상승하며 8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 EPS 역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GS EPS는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380억원을, 순이익은 21.8% 오른 285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실적방어에 나섰다.
GS관계자는 "2019년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하였으나 전분기 대비는 증가했다"며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지주회사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배당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효율성 증대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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