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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경쟁 넘어 '판' 커진 할인 전쟁…유통街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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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업체별 할인 경쟁으로 11월 유통 '성수기'로 등극…이베이 성과 주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11월이 유통업계 최대 비수기가 맞았나 싶을 정도로 11월 쇼핑 지도가 확 달라졌다. 1일부터 이베이코리아의 연간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시작으로 11번가 등 온라인 대표 유통 채널들이 할인 총력전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활짝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11월은 블랙프라이데이나 광군제 등을 이용한 해외직구 등 온라인몰의 대규모 할인 축제가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롯데쇼핑, 신세계그룹 등 유통 대기업들도 할인 경쟁에 합세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업계는 물론 오프라인 업체까지 대대적인 행사를 펼치는 등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극복된 모습이다.

신세계 계열사가 총출동한 '쓱데이', 롯데그룹의 '롯데 블랙 페스타' 등 오프라인 기반 전통 유통 강자들이 초대형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은 유통 시장의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간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1일 이베이코리아의 '빅스마일데이', 11월 2일 신세계의 '쓱데이' 등 대규모 할인전이 진행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대표하는 양대 회사 할인전에 대한 성과나 실적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빅스마일데이 규모와 혜택을 크게 강화했다. 지난해까지는 G마켓과 옥션만 참여했으나 올해부터 G9도 합세한데다, 기간도 12일까지 하루 더 연장했다. 판매자 수나, 제품 수, 브랜드, 할인 폭 등 역대급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  [사진=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 [사진=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는 11월 1일에 이어 5일, 9일 최대 30만 원 혜택의 할인쿠폰 4장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행사 기간을 4일 간격으로 구분해 지속적인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우선 멤버십서비스인 '스마일클럽' 고객에게 '20% 할인쿠폰' 2종을 제공한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0만원',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을 각각 할인 받을 수 있다. 일반 회원에게는 '15% 할인쿠폰' 2종을 제공한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만원',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쿠폰은 G마켓과 옥션, G9에서 각각 제공된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는 빅스마일데이 행사 오픈 후 4일만에 G마켓과 옥션 집계만으로 누적 판매량 1천만 개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판매 상품들도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인기 상품들을 살펴보면 G마켓에서는 '팸퍼스 베이비드라이 팬티(3박스, 증정품)'가 총 10억3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겨울을 앞두고 '노스페이스 신상 플리스·패딩' 제품이 6억6천만 원 어치 판매됐다. 옥션에서도 'LG 노트북 그램'이 7억4천만 원, '코디 홈데코 롤화장지'이 2억7천만 원, '삼성 김치냉장고'가 2억4천만 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2일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에 대한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날 모두 600만 명의 고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한 4천억 원을 넘어섰다. 이 중 이마트를 찾아 쓱데이를 이용한 고객은 약 156만 명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71%, 구매고객 수는 38% 늘었다. 신세계면세점, 스타필드 등 대부분의 회사가 전년 대비 100% 이상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인기 제품으로 이마트에서는 반값으로 준비한 한우 800마리가 모두 팔렸고, 일렉트로맨TV, 트레이더스 65인치 TV, 게임기 등 가전제품이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필드에서도 2억8000만원짜리 초호화 요트가 팔렸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이 여세를 몰아 연말 쓱데이 못지않은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쓱데이를 국내 대표 쇼핑 축제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10개 유통계열사들은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롯데 블랙 페스타'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는 올해 행사를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지난해에는 6일 동안 진행한 행사에서 7천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8천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이 목표액을 달성할 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을 대표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빅스마일데이와 오프라인 강자 신세계그룹의 쓱데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으면서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온·오프 경쟁을 넘어 긍정적인 시너지가 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 시장의 대세가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쇼핑 할인전에 함께 뛰어 들면서 판을 키웠다는 평가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본부장은 "쇼핑 빅데이터를 품목별, 가격대별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행사를 준비한 데다, 11월 할인 경쟁이 치열한 만큼 역대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비수기라 여겨진 11월이지만 온라인을 필두로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전체적으로 파이가 커지고, 하나의 쇼핑 축제 기간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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