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경쟁사들은 케이블TV 인수에 눈 돌리고 있다. 하지만 여진히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성장 기회가 있다. 그 답이 개인화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IPTV 혁신 기자간담회장에서 무대에 올라 '개인화된 홈미디어'가 KT의 향후 IPTV 전략이라고 선언했다.
유료방송 시장은 케이블TV의 하락과 IPTV의 성장둔화, OTT의 강세로 어려움에 처한 상태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전체 가구수의 1.7배를 초과해 포화된 상태. 이에 따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LG유플러스는 케이블 1위 사업자인 CJ헬로 지분인수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달리 KT는 규제에 막힌 상태에서 대응 전략을 고심해욌다.
이를 의식한 듯 구현모 사장 역시 "KT는 세계 최초 UHD 셋톱박스와 기가지니 AI 도입을 통한 IPTV 인공지능 시대 개막 등 끊임없이 혁신을 통해 성장했으나 KT의 미디어 사업이나 전략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미디어 사업에서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고, 그에 따른 전략을 마련하고있다"고 자신했다.
구 사장이 내놓은 해답은 '개인화된 홈미디어 시장' 공략이다. 오래전부터 AI 트렌드를 준비했고, 그 결과 AI 셋톱박스 200만 돌파 등 올레tv가 단순한 콘텐츠 제공에 그치지 않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 820만 고객 데이터로 광고나 커머스 사업까지도 확장 잠재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 사장은 "통계청에 따르면 30%가 1인가구이고, 2인가구까지 하면 50%가 이미 넘고 있어 이 같은 증가는 IPTV 잠재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TV가 가족들이 모여 보는 것이었다면 각자 방에서 미디어 소비를 하나는 개인화된 시청형태로 변하고 있으고, 가구당 시청시간은 줄었지만 개인당 시청 시간은 늘어 전체 미디어 시장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화된 홈미디어 시장 공략을 위해 구 사장은 크게 2가지 방향성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와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AI 혁신을 꼽았다. KT는 최근 디스커버리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목적으로 켄텐츠 공동제작 및 유통을 위한 스튜디오 설립에 협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IPTV 역량을 태국에 이식하고 있기도 하다.
구 사장은 "태국은 시작이 컨설팅이었으나 시설 구축과 콘텐츠 유통 등을 통해 국내 9개 강소기업과 동반진출 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약 300억원의 수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개인화를 위한 3가지 혁신 서비스도 소개했다. 1인가구에 대비하기 위한 '슈퍼VR tv', 초소형 UHD4 셋톱박스, AI 큐레이션이 그것. 슈퍼VR tv는 테이블tv 등과 함께 자기만의 실감나는 미디어 소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6분의 1로 줄어든 셋톱박스로 이사나 집안 이동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 사장은 "KT는 개인화, 지능화를 위해 고객 가치를 늘리고 동반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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