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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U+, 저조한 실적…’5G 마케팅·투자’ 균형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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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대비 마케팅 비중 약 25%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가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 및 5세대 통신(5G) 설비투자 증가도 실적에 부담이 됐다. 문제는 해당 비용의 감축 여지가 적다는 점.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의 가파른 상승도 기대하기 쉽지 않다. 한동안 말 그대로 '5G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3분기 매출 3조2천442억원, 영업수익 2조4천42억원, 영업이익 1천5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사진=LGU+]
[사진=LGU+]

◆ '마케팅·설비투자·ARPU' 모두 '암담'

3분기 영업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마케팅비용과 대규모 5G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영향이 크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5천861억원을 집행했다. 지난 4월 스마트폰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광고선전비와 5G 스마트폰의 판매 규모 증가에 따른 공시지원금 총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설비투자(CAPEX) 역시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년동기 2천911억원 대비 169.4% 증가한 7천844억원을 기록했다. 5G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천600% 이상인 5천485억원을 집행했다.

문제는 이같은 마케팅과 설비투자 비용을 당장은 크게 줄이기 어렵다는 점.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마케팅비 매출비중이 24.6%로 높아 시장 실망을 안긴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 자체를 당장 상당수준 이하로 낮추기는 비용 이연효과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목표로는 3분기 형성됐던 수준을 유지하며 서서히 낮추는 방향으로 관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마케팅 비용과 관련, 현재까지 과다했던 움직임은 자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설비투자와 관련해서도 올해 수준의 지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CFO는 "올해 85개시 주요 도시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내년에도 사실 5G 서비스 확대가 필요해 올해 수준의 CAPEX가 지출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ARPU 상승세도 쉽지 않은 상황. 당초 LG유플러스는 4분기 무선 ARPU의 반등 등 턴어라운드를 기대했으나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 졌다.

이 CFO는 "ARPU 관련해서는 지난 2017년 이후 통신사를 압박했던 선택약정 할인에 따른 ARPU 하락은 2월로 저점을 찍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다만 분기 평균으로 ARPU의 4분기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것"이라 평가했다.

5G 초기 '4:3:3'의 점유율 구도 달성을 선언했던 LG유플러스는 실적 하락에 따라 지나친 점유율 중심의 경쟁은 지양한다는 전략이다.

이 CFO는 "5G 점유율에 초점을 맞추지 않겠다는 것은 향후에도 유지할 계획"이라며, "지나치게 점유율 중심 경쟁을 하면 회사 운영과 관련된 본연의 매출, 수익성장이 어려워 가능하면 언급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악화에도 믿을맨 '5G'…'탈통신'사업도 기대

그나마 무선수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전년동기 1조3천508억원 대비 3.5% 증가한 1조3천97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만 26만7천명의 가입자 순증으로 총 누적 가입자는 1천496만1천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87만5천명이다. ARPU는 지난 2분기 3만1천164원 대비 0.2% 증가한 3만1천217원을 기록했다.

유선 수익은 전년 대비 3.2% 상승한 9천950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분기 대비 성장세는 둔화됐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5천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지만 IPTV 매출은 2천584억원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천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올랐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 감소했다. 인터넷 전화 매출 역시 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전분기대비 3.7% 감소했다.

이 외 기업 수익 매출은 4천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올랐지만 전분기보다는 1.1% 줄었다. 특히 IDC사업부문은 477억원의 매출로 전분기 대비 20.8%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5G 서비스 품질 향상 뿐 아니라 탈통신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이혁주 CFO는 "3분기 고객 니즈의 5G 솔루션을 출시하고, 고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체험 확대 통해 가입자 증가 및 ARPU 및 수익 성장 등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며, "네트워크에 있어서도 커버리지 확대는 물론 배터리 절감이나 기지국 경계지역 속도 향상 등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비스에 있어 글로벌 업체와 전략적 제휴 협력 강화해 통신만으로 불가능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차이나텔레콤에 VR, 라이브 솔루션 제공을 시작으로 솔루션 콘텐츠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 아울러, 연말 5G 가입자 150만명 달성에 이어 내년에는 450만명까지 이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CFO는 "서비스 경쟁력과 국내외 1등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5G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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