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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마케팅부터 영상보안까지…비식별화 기술 활용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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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주관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 세미나'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이 국내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 송파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 주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주관한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는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 사례가 발표됐다.

비식별 기술은 특정 데이터가 누구의 정보인지 확인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름을 가명처리하는 등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하는 처리기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일명 '빅데이터 3법'에 의해 추가 정보 결합 없이는 개인정보를 비식별조치한 뒤 사용해야 한다.

비식별화 된 정보를 묶어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제품·서비스·기술 개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가령 은행의 경우 특정 직업군의 대출연체 현황 등을 알아내 고객에 맞는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이 같은 비식별 기술은 현재 공공·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김동례 이지서티 부사장은 "만우절 기간 소방서에 장난전화를 한 음성 데이터를 그룹화해 이들을 리스트업하는 데 이용한다"며 "특정 개인의 정보유출 없이 특징만을 분석해 장난전화를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지자체의 경우 연계기관 담당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모두 비식별 조치하고 있다. 관련 원본 데이터를 저장서버에 올릴때 이 기술을 거친다.

각 기관에서 나온 비식별 처리 데이터를 취합해 이를 의료산업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하기도 한다.

김동례 이지서티 부사장
김동례 이지서티 부사장

또 CCTV 영상보안에도 비식별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범죄예방, 시설안전예방, 교통수집·단속 등 목적으로 CCTV가 약 103만대가 정부·공공기관에 설치됐다. 각 지자체별로 평균 CCTV 8천 개가 설치돼 있는 것.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하루 평균 CCTV 약 150대에 우리 모습이 노출된다"며 "영상물이 악용되는 등 사생활 침해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경정보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 블러, 모자이크, 스크램블 등 처리기술로 영상 내 객체 비식별화를 돕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술 도입은 아직은 미진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현장조사를 나가보면 지자체별 관제센터 약 224개소 대부분이 이러한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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