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이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그간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지만, 전 스마트폰 라인업에 걸친 호조 속 실적도 올랐다.
삼성전자 IM부문은 3분기 매출 29조2천500억원, 영업이익 2조9천2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지난해 1분기 3조7천700억원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역시 지난 2017년 2분기 30조100억원 이후 제일 높다.
특히 당초 시장에서 2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한 만큼, IM부문의 실적은 이 같은 기대치를 넘어선 셈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은 갤럭시노트10과 A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중저가 라인업 전환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갤럭시노트10은 국내에서 출시 25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고가의 5G 스마트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늘리며 IM부문의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해외에서도 갤럭시노트10과 함께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가 곳곳에서 인기를 얻었다. 특히 화웨이가 득세하던 유럽·동남아 등의 지역에서 화웨이 제재 여파로 점유율을 올리며 중저가폰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다만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전통적으로 4분기는 연말 성수기지만,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와 최근 지속되는 스마트폰 판매 감소 추세로 인해 3분기만큼의 실적을 유지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부터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이는 5G(5세대 이동통신)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포럼 2019'에서 공개된 2세대 폴더블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3분기에 국내 5G 확대와 해외 LTE망 증설을 지속했다. 4분기에는 해외 5G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국내 5G 전국망 확산에 지속 대응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5G 사업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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