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왓츠앱과 모회사 페이스북이 29일(현지시간) 올초 메세징 플랫폼 왓츠앱 이용자를 해킹공격했던 이스라엘 사이버 감시회사 NSO그룹을 제소했다.
해킹공격은 언론인, 외교관, 인권 운동가, 고위 공무원 등을 포함해 1천400명을 겨냥해 이루어졌다.
NSO는 지난 2018년 1월과 올 5월까지 가짜 왓츠앱 계정을 만들어 해킹공격을 추진했다. 이 가짜 계정들은 사이프러스, 이스라엘, 브라질, 인도네시아, 스웨덴, 네델란드 등을 포함한 서로 다른 나라의 전화번호를 등록해 만들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NSO는 왓츠앱의 암호화를 풀 수 없어 사용자의 단말기를 악성코드 공격으로 감염시켜 메시지 내용에 접근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인권단체와 연구원 등은 그동안 각국 정부의 테러와 범죄에 대한 전쟁을 지원하는 감시회사인 이스라엘 NSO에 대해 경고를 계속해왔다.
이들은 이 회사가 실제로 정부에 쓴소리를 하는 언론인이나 인권운동가, 비판가들을 겨냥한 감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SO는 정부정보기관이나 수사기관이 차단했던 대다수 테러공격이나 다양한 범죄를 막는데 일조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회사는 기밀정보 유출자인 에드워드 소노든을 제소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매우 비판적인 언론인 자말 카슈끄자의 암살을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은 지난 5월 이용자들을 겨냥한 악성코드 공격이 발견돼 가짜 왓츠앱 계정을 차단한 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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