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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과 손잡은 현대차·벤츠…미래차시대 대비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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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이업종 간 협업 중요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국내 스타트업과 잇따라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데이터를 개방하고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미래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7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현대자동차그룹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임러그룹 등이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개방과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전환을 위해서는 제조업뿐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등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과의 협업이 중요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국내 다수 스타트업, 중소·중견 기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보편화를 위한 새로운 협업 생태계 전략의 일환으로 '현대 디벨로퍼스' 출범을 공식화했다.

'현대 디벨로퍼스'는 현대차 고객과 스타트업을 비롯 제3의 서비스 업체를 연결하는 일종의 플랫폼으로 차량 오픈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대 고객 서비스와 상품 개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수백 만 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 상태, 운행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해 스타트업 등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고객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현대차는 차량 오픈 데이터 시장 초기 붐 조성을 위해 대표 협력 스타트업 4곳과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위치정보, 원격제어를 통한 출장 세차 서비스를 하는 '팀와이퍼' ▲차량 데이터 입력이 자동화된 차계부 서비스 '마카롱팩토리' ▲위치 정보를 활용한 음식과 음료의 픽업 서비스를 하는 '오윈' ▲차량 데이터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 평가와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하는 '미스터픽'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와 제네시스도 비슷한 형태의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차그룹은 국내 중소·중견 버스 제작사가 자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이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현대차는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 등과 공동으로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타 친환경 버스 대비 수소전기버스가 상대적으로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어려움이 존재해서다. 하지만 수소전기버스는 부품 국산화율이 높고 산업연관 효과가 크고,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 속에서 내연기관 차량 대비 부품 감소율이 낮아 기존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데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 줄 왼쪽부터)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앞 줄 왼쪽부터)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7일 서울창업허브와 MOU를 체결했다. 서울시 유망 스타트업의 육성·투자, 글로벌 진출 방안 발굴 등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기 위해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러한 협력이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소재부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뛰어난 역량과 가능성을 지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간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협약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 해커톤' 사업, 글로벌 대기업 네트워크 구축과 스타트업 기술 브랜딩화 성장 지원, 국내 유망 스타트업 대상 해외 진출 지원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와도 협력해 국내 자동차 분야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지난 22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중기부와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과 '스타트업 아우토반'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은 서울창업허브와도 협력하기로 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12월 한국에서 개최한다. 다임러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MBUX) 기반 어플리케이션과 온라인 서비스를 24시간 내에 개발하는 프로그래밍 경진대회다. 최우수팀은 중기부 장관상과 연구개발비 2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실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적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는데, 대회에서 수상한 팀은 향후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센터와 협업해 사업성과 양산 적용을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다임러그룹이 2016년 시작한 것으로 유망 스타트업과 기업, 투자자, 학계 간 네트워킹 장을 마련해 전방위적인 투자와 지속적 지원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2020년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다.

다임러그룹의 이러한 협력은 다양한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정부와 협력해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도입하고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Q Future' 전시관. [황금빛 기자]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Q Future' 전시관. [황금빛 기자]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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