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현성바이탈이 또 과장 홍보 의혹에 휩싸였다. 만들어진 지 두달 된 신생 홍콩회사와 1천억원대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린 것이다.
이달 초 현성바이탈의 최대주주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대규모 판매계약을 맺었다고 홍보한 후 주식을 매도한 적 있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성바이탈은 지난 17일 홍콩의 심플네이처홀딩스(SIMPLE NATURE HOLDINGS LIMITED, 이하 심플네이처)와 제품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출 제품은 현성바이탈의 최대주주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들여온 햄프함초환과 햄프플러스다. 현성바이탈은 심플네이처에 1년간 30만개를 수출하기로 했다. 햄프함초환 한개 가격이 35만원임을 고려하면 약 1천50억원 규모다.
현성바이탈에 따르면 심플네이처는 홍콩 제약회사로, 중국과 마카오에 60여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확인 결과 심플네이처는 지난 8월15일 자본금 500만 홍콩달러(약 7억원)로 설립된 법인이다. 만들어진 지 약 두달 된 법인과 1천억원대의 MOU를 맺은 것이다. 대표인 레이 추(Ray Chu)는 홍콩 투자회사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측은 “심플네이처가 신생법인은 맞고 추 대표가 제약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다음 주 홍콩에 직접 실사를 간 후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MOU 소식을 전하기 며칠 전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대량의 현성바이탈 주식을 장외 매각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지난 14일 보유하고 있던 주식 100만주를 조창경, 지투인베스트먼트에 각각 50만주씩 매각했다. 주당 가격은 3천161원이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현성바이탈 전 대표인 신지윤 씨 등으로부터 지난달 3일 매입한 주식 가격은 주당 2천원이다. 두달새 58% 이상 비싸게 현성바이탈 주식을 판 것이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지난달 25일에도 100만주를 3천161원에 장외 매각한 바 있다. 이때도 주식 매각 전 200억원대의 판매계약을 맺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매출도 없는 신생법인과 실현이 불확실한 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심지어 해당 업체는 현성바이탈과의 판매계약을 빌미로 합병설을 퍼트리며 신생법인의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팔고 있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경영상의 판단”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현성바이탈의 주가는 전일 대비 4.7%(110원) 떨어진 2천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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