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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SW 시장 흔드는 'SaaS 3인방' 성공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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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워크데이·서비스나우 빅3 …창업자, 도전·상생도 주목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서비스나우 등 클라우드 기반 SW(SaaS)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SAP, 오라클 등과 같은 거대 IT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성장하면서 이 회사들의 창업자들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혁신 기업 1~3위는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세일즈포스였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기업용 SaaS 시장은 매년 30% 가량씩 성장하고 있다.

프레드 러디 서비스나우 창업자 [사진=서비스나우]

◆50세에 서비스나우 창업…러디 "전 재산 날린 건 최고 행운"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비스나우는 대표적인 SaaS 업체 중 하나로 IT 서비스·운영관리 SW를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서비스나우는 2억6천9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금은 사라진 페레그린시스템즈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프레드 러디가 2004년 창업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50세. 러디는 실리콘밸리의 나이에 관한 편견을 깨고 경험의 중요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몸담았던 페레그린시스템즈는 한때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부실경영으로 파산했다. 러디가 갖고 있던 3천500만 달러 상당의 회사 지분도 휴지조각이 됐다. 그러나 그는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날린 것은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다"며 이런 시련이 서비스나우가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IT업계에서 30년의 경력을 쌓은 그는 시각을 바꿔 단순히 사무직 직원이 아닌 IT직원을 위한 SW를 개발하면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었다. 또한 적시에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회사를 맡기며 더 큰 성장을 이끌어냈다. 지금은 이베이 전임 CEO였던 존 도나호가 회사를 맡고 있다.

어닐 부스리 워크데이 CEO [사진=워크데이]

◆부스리 워크데이 CEO, '리버스 멘토링'으로 영감…직원 중심주의

인적자원관리(HCM)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워크데이는 피플소프트 출신의 어닐 부스리 CEO가 지난 2005년 공동 설립한 회사다. 그는 2009년 9월부터 지금까지 CEO를 맡아오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워크데이의 HCM 서비스를 사용한다.

워크데이를 이끌어온 부스리 CEO는 젊은이들을 멘토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배들로부터 배우는 '리버스 멘토링'을 효과적이라 여기는 것. 워크데이의 젊은 직원들을 비즈니스 파트너, 고객들과 의도적으로 연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는 워크데이의 최고비전책임자(CVO)이기도 하다.

그는 또 '직원 중심주의'를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워크데이를 위해 잘한 일이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을 두번째로 생각한다는 점'이라고 얘기할 정도다. 곤경에 처해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그는 워크데이, 인텔 그리고 모교인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회사인 그레이스록 파트너스에서 자문 파트너를 역임하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사진=세일즈포스]

◆베니오프 CEO, '동반성장' 원칙 고수

세계 1위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인 세일즈포스를 창업한 이는 잘 알려진대로 오라클 세일즈맨 출신의 마크 베니오프다.

그는 14살 때 SW를 개발해 판매했을 정도로 프로그래밍에 소질을 보였을뿐 아니라 오라클 입사 3년차에는 최연소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러다 안식휴가차 떠난 인도 여행이 터닝포인트가 돼 세일즈포스를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여행에서 만난 성직자가 영감을 줬다. 그녀는 직업적 야망과 사회적 기여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주창했다.

베니오프는 '동반성장'이라는 원칙과 신념을 고수했다. SaaS라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기존 설치형 SW는 가격이 비싸고 설치가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였다. 더불어 세일즈포스는 자본의 1%, 제품의 1%를 사회에 환원하며 전 직원의 업무시간 1%를 자원봉사에 할애하도록 하는 '1-1-1 모델'을 도입했다.

그 역시 구성원들을 매우 중요시한다. 베니오프 CEO는 "훌륭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 직원의 편이 되는 게 좋다"며 "어떤 CEO든 직원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는 한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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