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삼성전자를 제7호 '자상한 기업'에 선정했다. 중기부는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중앙회 간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자상한 기업'이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 협력사·미거래기업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민간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 시작해 2019년 9월까지 총 2천165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왔다. 삼성전자와 중기부는 오는 2022년까지 총 1천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각각 500억원씩 매칭한다.
그간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들은 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의 불량률을 줄이는 등 납품시스템을 최적화해 나가려는 시도를 했지만, 고도화 노하우와 데이터 분석·활용 관련 전문지식 등이 부족해 이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기중앙회와 힘을 모아 이미 구축한 스마트공장 고도화부터 판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협력사가 아닌 기업도 마찬가지로 지원한다.
먼저 그간 삼성이 지원한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전수조사해 업체별 고도화 목표를 수립하고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기술 지원한다. 또 3단계 이상 고도화를 위한 전담인력 배정, 스마트공장 종합상담센터인 '(가칭)스마트 365센터' 신규 설치, 현장중심의 맞춤 교육 프로그램 실시 등을 통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촉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업종 조합별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하고 중기부에서 추진 중인 제조 데이터센터와 연결·이관할 계획이다. 수집된 제조 데이터는 AI 서비스를 이용해 분석․가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수요를 조사하고,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개방해 스타트업 창업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어 매칭 및 판로를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판로 지원 전담조직'을 국내 첫 도입한다. 영업·마케팅·구매 등 전문가 5명으로 이뤄진 조직이다.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거래계약 체결 시부터 확정 시까지 판로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매년 스마트공장 엑스포를 개최해 홍보 및 글로벌 바이어와의 연결을 돕는다.
이와 함께 중기부 산하 국립공고를 적극 활용한다. 전북, 부산, 구미 등 국립공고 3곳에 학교별 특화 교육과정과 연계한 스마트공장(AI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시스템 및 센서활용, 장비제어 등 스마트공장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력양성을 지원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이 삼성전자의 체계적인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해 나간다면 '더 똑똑한 스마트공장'으로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장서서 나갈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풍부한 제조경험이 중소기업 현장으로 전수될 수 있도록 상생형 스마트공장 확산을 더욱 내실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지원한 스마트공장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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