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올해 8월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이 축소되면서 전년보다는 흑자폭이 축소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52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69억5천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18.24% 줄었다.
지난 8월 수출은 451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기준 9개월 연소 감소했다.
한은은 "세계 교역량이 위축되고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가 하락한 데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부진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통과기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선박, 가전제품, 정보통신기기는 증가했다.
수입도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4개월째 감소한 403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단 자본재 감소세 둔화 및 소비재 수입 증가로 감소폭은 축소됐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수지의 개선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억5천만달러 적자에서 올 8월 10억7천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특히 여행수지는 중국인 위주의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일본행 출국자수는 크게 감소하면서 개선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1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이 2억4천만달러 줄었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8월 일본행 출국자수가 전년 대비 48.0%나 감소한 가운데, 전체 출국자수도 3.7% 감소하면서 2018년9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운송수지도 1억7천만달러 적자로 13개월 연속 개선됐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임금 및 투자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임금 및 투자소득을 뺀 본원소득수지는 25억6천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전달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전월 동월 대비로는 22억4천만달러가 늘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늘어난 덕분이다.
금융계정은 48억2천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이 중 직접투자를 보면 내국인 해외투자가 23억7천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5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억6천만달러 감소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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