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뛰어난 연구성과를 보여준다면 예산이 편중된다는 우려는 문제될 것 없다. 연구단 운영방식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우려와 질책은 IBS가 겸허히 듣고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7일 오후 기초과학연구원(IBS)을 방문해 젊은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IBS는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모인 우리나라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뛰어난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기초연구비가 IBS에 편중된다는 지적과 함께 IBS 연구단의 운영방식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많은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장관은 "이러한 문제들은 기존의 대학이나 연구소와는 다른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IBS가 그 뿌리를 잘 내리기 위해 겪어야 할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IBS의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행정시스템을 개편·보강하고 연구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취임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최기영 장관의 이 날 IBS방문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IBS는 김두철 원장의 임기만료 이후 후임 원장 임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원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장관이 취임후 첫 방문을 원장도 연구단장도 아닌 연구원들부터 만난 것은 파격적인 행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방문은 최 장관이 취임 시 강조한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와 젊은 과학기술인 지원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IBS의 연구일선에 있는 젊은 연구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겠다는 장관의 의견에 따라, IBS 소속 젊은 연구원들로부터 직접 희망자를 받아 간담회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대전 IBS 본원과 KAIST 연구단 소속 연구원 15명이 참석했다. '42세 이하, 박사 8년 이내'라는 과기정통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IBS가 해당자들에게 참석의향을 물어 참석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장관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젊은 연구자들을 제대로 지원해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IBS에 있는 우수한 연구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여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IBS에 대한 개선의지를 밝혔다.
한편 IBS는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기관운영 특별점검과 올해 초 종합감사 등을 통해 일부 연구단의 운영과정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연구원 안팎으로 많은 비판에 시달려 왔다. 출범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돼 온 연구비 편중 문제에 더해 연구단 운영 비리까지 겹치면서 세계적인 연구성과들의 빛을 가리는 결과를 낳았다.
최 장관은 “오늘 현장의 젋은 연구자들이 제시한 의견들을 향후 IBS 운영방향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IBS가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줄 것”과 “IBS에서의 연구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산학연으로 활발하게 진출해 세계 최고의 과학자가 돼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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