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각각 대주주로 있는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의 주가가 9월들어 희비가 엇갈렸다. 향후 주가전망도 반대 양상을 띠고 있어 두 회사 간 간극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 지주사인 효성을 제외한 상장사 중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의 9월 주가흐름이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섬유‧무역 계열사 효성티앤씨와 산업자재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는 앞서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효성에서 분할됐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12월 효성과 오너 일가가 보유한 4개 자회사(티앤씨‧중공업‧첨단소재‧화학)의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신주를 발행하는 지분스왑을 단행했다.
효성티앤씨의 경우 조현상 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52만8천307주(12.21%) 전량을 효성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로써 63만1천617주(14.59%)를 보유한 조현준 회장이 효성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효성첨단소재는 조현준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63만3천840주(14.59%) 전부를 효성 주식으로 바꿨다. 지분교환에 참여하지 않은 조현상 사장은 54만6천895주(12.21%)를 보유해 효성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올들어 8월까지만 해도 조현준 회장의 효성티앤씨는 우하향, 효성첨단소재는 우상향의 주가 흐름을 보였다. 작년 12월 말부터 올 8월 말까지 효성티앤씨는 18만5천원에서 15만7천원으로 15.1% 하락했다. 같은 기간 효성첨단소재는 10만3천원에서 13만5천500원으로 31.6%가 상승했다.
하지만 9월부터는 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8월 30일 종가 15만7천원에서 9월 26일에는 15만9천500원으로 1.6% 상승했다. 반면 효성첨단소재는 같은 기간 13만5천500원에서 12만4천500원으로 8.1% 하락했다. 이 기간 두 회사의 주가 등락률은 1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두 회사의 향후 주가에 대한 시각까지 엇갈리고 있다. 9월중 나온 증권사 리포트를 살펴보면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다. 때문에 9월에 나타난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KB증권은 기존 목표가(15만5천원)를 유지했지만 DS투자증권은 목표가(18만3천400원)를 하향했다. 효성티앤씨의 경우 키움증권은 기존 목표가(22만원)를 유지했지만, KB증권은 목표가(20만3천원)를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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