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재임 중 성과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20조원 시대를 열고, 5세대 통신(5G) 세계 첫 상용화를 꼽았다. 이 같은 성과와 함께 앞으로 예산의 투명한 집행과 5G시대의 속도감 있는 성과를 당부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최기영 후임 과기정통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
유영민 장관은 9일 오후 과기정통부 세종청사 3층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2년 2개월간 같이 일했던 시간들이 제 인생에서 굉장히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힘들고 상처받은 일이 있었다면 다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며 잠시 울컥한 감정을 추스리기도 했다.
재임 기간 장관으로서 역할 및 소회도 밝혔다.
유 장관은 "논문을 써 본일도 없는, 과학자도 아닌 나를 과학기술부처를 맡긴 이유는 다른 데 있었을 것"이라며 "임기중 올해 정부 R&D 예산 20조원을 넘기고, 내년 24조원까지 확대한 것과 5G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과를 거뒀다며"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만큼 성과를 내고 세금이 제대로 투명하게 쓰여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신임 장관의 몫"이라며 속도감 있게 성과를 당부했다.
과기정통부 조직문화 개선 필요성 등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유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부처의 이해관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부처, 예산집행보다는 미래를 끊임없이 준비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부처가 됐으면 좋겠다"며 "부처의 위상, 이해관계를 생각하기 전에 어떻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지 고민하는 중에 위상은 저절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간부들에게 "과기정통부의 존재 이유에 대한 컨센서스 만들어주기를 부탁한다"며 "집중해야 할 일과 버려야 할 일을 구분하고, 직원들에게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을 더 많이 주고, 계급과 격식을 따지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정계 진출에 대한 여러 설이 있는데 행여 정치판에 뛰어들게 되더라도 후원금은 1천원도 내지 말라"며 "지금은 돈 없어도 선거할 수 있는 시대"라는 말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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