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결국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기본급 인상 등 임금협상 요구안을 사측이 수용하지 않아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2002년 제너럴모터스(GM)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한국지엠 노조의 전면파업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파업에는 한국지엠 소속 조합원 8천여 명, 연구개발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천여 명 등 총 1만 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상무집행위원과 대의원 등은 파업 기간 인천 부평공장 서문을 제외한 출입구를 원천 봉쇄해 조합원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노조 측의 전면파업 이유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서다. 다만 사측이 추가 협상안을 내놓을 경우 파업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우선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전면파업을 진행하고, 추석 연휴 이후에도 사측 입장에 변화가 없으면 총파업을 지속할 전망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일까지 사측이 명문화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이달 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천526원(5.7%, 호봉 승급분 제외) ▲통상임금의 250% 성과급 지급 ▲650만 원 격려금 ▲지난해 축소한 임직원 복리후생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지난해 3천 여 명 희망퇴직, 복리후생 항목 축소, 임금 동결 등으로 조합원들이 고통을 분담해 사측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여전히 경영상황이 정상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에만 8천594억 원의 적자를 냈고, 2018년까지 지난 5년 간 누적 적자가 4조 원에 달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전면파업은 노조가 결정한 일이고 파업할 권리가 있어서 사측에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파업하고 상관없이 교섭기간이기 때문에 사측은 열린 자세로 노조와 교섭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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