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검찰이 지난 4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구속을 요청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 부장은 CJ그룹을 통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할 의사와 함께 사죄의 입장을 내비쳤다.
5일 법조계와 CJ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상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 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장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는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이 부장은 CJ그룹을 통해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부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장은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경 미국발 항공기를 타고 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또 인천지검이 세관으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아 이 부장을 불구속 수사하는 과정에서 치러진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옴과 함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초 적발 당시 진술서 작성 후 이 부장을 귀가조치해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2일 법원에 압수수색영장 발부 요청, 3일 소환조사에 이르는 일련의 수사 과정에서 점점 확대됐다. 또 CJ그룹 내부에서도 이 부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진 바 있다.
◆아래는 CJ그룹을 통해 발표된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CJ 커뮤니케이션실에서 알려드립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어젯밤 CJ 이선호 부장이 인천지방검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체포되었습니다.
검찰을 통해 알려진 대로 이 부장은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은 채 혼자 인천지검을 찾아갔으며, 수사관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또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선호님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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