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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36곳 중 32곳 '시초가 밑도는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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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대어급 상장 10월엔 호전 전망"

[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다 글로벌 경기침체 조짐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장한 기업들이 극도로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4일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IPO 기업 36개 가운데 32개사의 주가가 시초가를 밑돌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천보가 38%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중이며 레이(11%) 컴퍼니케이(4%) 덕산테코피아(1%) 등 4개사만이 시초가보다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압타바이오는 64%, 마이크로디지탈은 61%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SNK 셀리드 이노테라피도 50%가 넘는 시초가 대비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달 상장한 10개 종목들은 8월중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18%로 집계됐다. 이는 3% 하락한 코스닥지수 대비 15%포인트나 더 낮은 수익률이다. 슈프리마아이디는 42%, 한국바이오젠은 38%, 에스피시스템스는 32%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증시에서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으로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통신장비주, 핀테크 등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8월 상장 종목들은 시장에서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건설, 건강기능식품, 로봇 등이어서 주가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공모주들의 상장 시점인 10월에는 침체된 IPO시장이 활력을 다시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달 롯데리츠의 수요예측 일정이 예정돼 있으며, 지누스와 한화시스템의 청구 접수도 완료된 상황이다. 롯데리츠와 한화시스템의 상장 예상 시점은 10월이며, 지누스의 심사승인이 9월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소중 연구원은 “10월의 대규모 공모청약으로 인해 IPO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공모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IPO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투자된 자금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향후 IPO 시장의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도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병언 기자 moonnur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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