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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덕역, U+5G 갤러리로 깜짝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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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구글과 협력 AR 등 접목 '세계 최초'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출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증강현실(AR)로 나타난 발레리나의 무용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와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세계 최초 5G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3일 발표했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증강현실로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작품이 움직인다.

예를 들어 정지된 발레리나의 그림을 비추면 U+AR에서 발레리나가 움직이며 공연을 펼친다. 재탄생한 작품을 자유롭게 확대하고 돌려가며 생생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등 지하철에 들어와 탑승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4개 공간에 마련됐다.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총 88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서울 지하철 공덕역 U+5G 갤러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맨 오른쪽)과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증강현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서울 지하철 공덕역 U+5G 갤러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맨 오른쪽)과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증강현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먼저 고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는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다원예술인 '리슨 투 더 댄스(봉화산 방면)'와 구족화가·서울문화재단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응암 방면)을 전시했다.

특히 리슨 투 더 댄스는 무용수들의 멈춰있는 이미지를 U+AR 앱으로 보면, 조선시대 궁중 향악정재의 하나인 '춘앵전'의 무보를 듣고 무용수들이 새롭게 해석한 동작을 볼 수 있다.

객차 전체가 갤러리로 꾸며진 특별한 지하철도 운영된다. 윤병운 작가와 애나한 작가가 준비한 특별전과 유플러스 브랜드관을 통해 고객들은 차량 내부를 거닐며, 마치 유명미술관을 둘러보고 관람할 수 있다.

이동하는 공간에 구성된 환승 계단 갤러리와 팝업 갤러리도 눈길을 끈다. 권오철 작가 등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팝업 갤러리에서 LG유플러스의 AR∙VR 콘텐츠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양사는 공공성을 갖추고 5G와 AR 기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콘텐츠 제작∙유통∙마케팅 등을 협업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등 양사 주요관계자 및 전시 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U+5G 갤러리의 신규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를 전날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서 열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만의 5G기술과 문화예술이 만나 세계최초 U+5G 갤러리를 구축했다"며, "시민들이 색다른 경험을 통해 작은 일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하루 약 5만 명이 이용하는 공덕역을 첨단 기술이 적용된 예술 갤러리로 꾸밀 수 있었다"며, "서울 지하철에서 누구나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타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앞으로도 '문화예술철도' 조성 사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글과 손잡고 AR 몰입감↑

LG유플러스는 이번 U+5G 갤러리의 작품들을 구현하기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 양사는 U+5G 갤러리와 같이 AR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5G 서비스의 글로벌 우수 사례를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구글의 컴퓨터비전(Computer Vision) 기술과 AI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글 렌즈'의 플랫폼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구글 렌즈의 파트너사는 국내서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U+5G 갤러리의 33개 작품에는 구글 렌즈가 적용됐다. U+5G 갤러리에서 정지된 이미지가 구글 렌즈를 통해 동영상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듯 보여져 AR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였다. LTE 이용 고객이나 타사 가입자도 U+5G 갤러리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 이용 고객은 Google 렌즈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구글렌즈를 호출하면 된다. 아이폰 고객은 구글 앱을 다운로드 받아 검색어 입력 화면 옆 렌즈 모양의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3D AR콘텐츠를 360도 돌려보거나 확대하는 것은 U+AR 앱에서만 가능하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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