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경영 상황을 점검했다. 오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씨 등과 함께 뇌물 혐의 등 국정농단 대법원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현장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김성철 중소형 디스플레이사업부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주요 경영진과 디스플레이 중장기 사업전략과 함께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핵심 현안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직접 찾은 것은 중국 패널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격려 차원이다. 볼더블 디스플레이 등 최신 OLED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한편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 없이 반복된다.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당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자동차 및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 신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QLED TV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TV는 물론 TV 시장 전체에서도 2분기 세계점유율 30%로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에도 광주 가전사업장을 방문한 가운데 지난 9일과 6일 평택과 온양의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면서 일본을 직접 방문, 일본 기업 및 재계와 소재 수급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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