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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열리자 밀려드는 18세 게임들…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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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게임 일제히 출시…앱스토어 점유율 높아지나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애플 앱스토어에 18세 이상 게임물 유통이 허가되면서 웹보드 게임을 중심으로 한 성인 모바일 게임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원스토어에 덜미를 잡혔다는 분석이 나온 애플 앱스토어의 시장 점유율이 향후 확대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 네오위즈, 천백십일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 23일 일제히 자사 모바일 웹보드 게임을 애플 앱스토어에 론칭했다.

NHN은 그동안 구글플레이 등 안드로이드 OS에서만 제공했던 '모바일 한게임 포커', '모바일 한게임 섯다', '모바일 한게임 신맞고'를 iOS까지 확대했으며 네오위즈(대표 문지수) 역시 '피망 뉴맞고', '피망 섯다', '피망 포커:카지노 로얄' 3종을 선보였다. 넷마블 자회사인 천백십일은 '윈조이 포커'를 출시했다.

모바일 웹보드 게임들이 속속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되고 있다. [사진=네오위즈]
모바일 웹보드 게임들이 속속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되고 있다. [사진=네오위즈]

이들 웹보드 게임은 일찌감치 애플 앱스토어에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게볼루션에 따르면 26일 오전 한게임 섯다와 피망 뉴맞고가 각각 무료 인기 순위 1위, 2위에 올랐으며 한게임 섯다는 매출 순위에서 11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위시한 기존 인기 장르에 웹보드 장르까지 가세한 것.

웹보드 게임에 이어 '리니지M', '로한M' 등 애플 앱스토어에서 12세 버전만 제공되던 인기 게임들도 속속 18세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게임은 유료 재화를 활용한 거래소 시스템을 갖춘 18세 버전으로 그동안 구글플레이 등을 통해서만 제공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와 플레이위드 모두 "18세 버전의 애플 앱스토어 론칭을 고려 중"이라는 공통된 입장이다.

게임사들이 이처럼 앞다퉈 애플 앱스토어에 성인 게임을 제공하는 것은 애플 앱스토어의 정책이 달라졌기 때문.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열리자 이를 선점하려는 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게임물을 제공할 수 없었다. 애플이 지난해 12월 26일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을 받았으나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에 해당되는 게임물은 국내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해서다.

그러나 게임위가 지난달 31일 열린 회의를 열고 애플과 맺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게임위와 새로운 협약을 맺으면서 애플은 게임위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게임물을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웹보드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최대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을 유통하지 못했던 국내 개발사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사행성 요소로 등급을 낮춰 애플 앱스토어에 진출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고포류(고스톱, 포커) 게임들은 적극적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앱스토어가 성인 게임 개방에 힘입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자료=모바일인덱스 캡처]
애플 앱스토어가 성인 게임 개방에 힘입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자료=모바일인덱스 캡처]

성인 게임 제공이 허용되면서 애플 앱스토어의 오픈마켓 점유율이 확대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의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9.6%로 구글플레이(78.6%)는 물론 원스토어(11.9%)에까지 밀려 점유율 3위로 밀려난 상태다. 로한M 등 성인 게임이 입점하면서 원스토어 내 거래액이 증가, 애플 앱스토어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애플 앱스토어의 정책 변화로 먼저 웹보드 게임이 동시다발적으로 새 버전을 출시하는 형국"이라며 "이번 변화로 인해 게임 이용자에게는 자율권과 선택권이 높아진 효과가 있으며, 업체 입장에서도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므로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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