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의 추가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SK T타워에서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6여명이 참석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는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어서 최 회장 참석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 회장은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반도체 등 주요 관계사 사업에서 예상되는 타격과 대응책을 분석하고,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점검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일본 정부가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품목에 수입규제 조치를 내린 후부터 대응책 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5일 전자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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