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롯데케미칼이 일본의 무역규제가 확대될 경우 아로마틱 사업 부문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하반기 에틸렌 물량 확대로 인해 에틸렌 스프레드 악화를 우려했다. 다만, 미국 ECC(에탄크레커), EG(에틸렌글리콜) 공장 가동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이 5일 오후 진행된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의 무역규제 확대 시 아로마틱 사업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MX(혼합자일렌) 일본 수입비중이 22%인데 PX(파라자일렌) 가동률이 좋지 않아 (일본의 MX)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향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일부 첨가제를 구매하고 있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일렌은 방향족 탄화수소의 일종으로 석유화학제품인 PX의 생산 원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자일렌을 10억8천만달러(1조2753억원) 규모를 수입하면서 자일렌이 대일본 수입의존도 13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PX 가동률이 좋지 않다보니 수급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에틸렌 스프레드 악화를 우려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상당 규모의 크래커 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생산력 기준으로는 전 세계 케파의 4.5%에 달하는 800만톤 가량의 증설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지역별로 보면 미국의 경우 46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ECC), 중국은 MTO와 LPG크래커를 중심으로 180만톤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에틸렌은 물량 부담이 상당히 생길 수 있는 시황"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주로 원유를 정제해 나오는 나프타를 NCC(나프타크레커)에 투입해 석유화학 기초연료인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에틸렌 공급이 증가할 경우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스프레드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국제해사기구(IMO) 2020 환경규제와 관련, "최근 LPG가 나프타 대비 경쟁성이 상당히 좋다보니 전년도 6% 수준인 LPG 크래킹을 14%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며 "미국과 중동 외 나프타를 개발하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롯데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ECC, EG 공장이 하반기에 본격 가동이 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투자를 진행 중인 여수 PC, 울산 MeX 및 PIA 공장 증설이 올해 말에 완료돼 안정적인 원료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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