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의 중국 추가관세 부과 및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의 악재 속에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 '신라젠' 쇼크에 바이오주는 하락했고, 일본 소재규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부품·장비주는 상승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5%(19.21포인트) 하락한 1998.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000선을 하회한 것은 올 1월3일(1993.70) 이후 7개월 만이다.
여기에 더해 일본은 이날 오전 10시 한국의 국무회의 격인 각의에서 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정령(시행령) 개정안을 의결 처리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한국과 일본이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애초에 다른 문제라 민감하고 까다롭다"며 "국내에서는 불매운동 등 반일 감정이 심화되고 있어 문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963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다. 반면 기관은 3천612억원, 개인은 14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LG화학, 셀트리온은 떨어졌지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네이버, SK텔레콤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은행(-3.04%), 증권(-2.85%), 금융업(-2.55%)의 낙폭이 컸고, 의료정밀(4.26%), 통신업(2.49%), 전기가스업(0.85%)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05%(6.56포인트) 하락한 615.70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608억원, 기관이 74억원 매도우위였고, 외국인은 697억원 어치를 샀다.
신라젠이 펙사벡 임상 중단 권고를 받았다는 소식에 시총 상위의 바이오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신라젠은 하한가(-29.97%)까지 떨어졌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64%, 헨릭스미스는 5.77%, 메디톡스는 5.95%, 휴젤은 2.44%, 코미팜은 1.55%, 셀트리온제약은 1.85% 떨어졌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올랐다. 모나미가 17.36%, 신성통상이 6.47%, 하이트진로홀딩스가 4.52% 상승했다.
국산화 기대에 반도체 소재·장비주도 강세였다. 에스앤에스텍은 16.67%, 매직마이크로는 9.33%, 원익머트리얼즈는 7.68%, 케이씨텍은 7.14%, 덕산하이메탈은 4.94%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치솟으며 1천200원선에 근접했다. 전날보다 0.80%(9.50원) 오른 1198.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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