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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LG전자, 스마트폰 실적개선 카드 "5G시장 선점·비용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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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 17분기 연속 적자…"2020년 5G 스마트폰 폭발적 성장 기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2분기에만 스마트폰 사업에서 3천억원 넘게 손해를 본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손실폭 감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 효과로 매출을 늘리고, 원가 절감 및 인건비 축소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빠르게 실적을 회복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019년 2분기 매출 15조6천292억원, 영업이익 6천523억원이라고 30일 공시했다. 2분기 기준 및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7분기 연속 적자에 머물렀다. 매출 1조6천133억원, 영업손실 3천130억원에 그쳤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2천억원대의 영업적자보다 손실폭이 더 크다.

이런 탓인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은 MC사업본부에 집중됐다. 주로 수익성 악화 원인 및 향후 수익성 개선 대책에 대한 질문이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및 베트남으로의 생산라인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며 "5G 모델을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 및 사업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 V50 씽큐.  [출처=LG전자]
LG V50 씽큐. [출처=LG전자]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이례적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두 종류를 출시했다. 4G 스마트폰인 'G8 씽큐'와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다. V50 씽큐는 국내 시장에서 20%의 점유율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G8 씽큐는 4G 단말기 시장의 수요 정체 여파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

특히 북미의 경우 G8 씽큐뿐만 아니라 V50 씽큐 역시 판매가 신통찮았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많이 부진했다"며 "사업자 간 합병 불확실성으로 인해 (V50 씽큐를 출시했던 통신사인) 스프린트가 소극적 투자 행보를 보였고, 사업자들의 5G망 초기 커버리지도 제한적이라 현지 5G 수요가 상당히 저조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전과는 달리 플래그십 모델을 한 분기에 2개나 내놓으면서 마케팅 비용도 많이 들어갔고, 평택에서 베트남으로의 스마트폰 공장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되면서 2분기 영업적자가 늘어났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대만큼 5G 스마트폰 덕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믿을 것은 '5G'라는 것이 LG전자 측의 주장이다. LG전자는 "2020년부터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데, 퀄컴 및 주요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5G 시장을 겨냥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5G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V50 씽큐 효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7%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계속된 신제품 출시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하반기에 새 듀얼스크린이 적용된 5G 스마트폰 신제품을 통해 매출 모멘텀을 유지하겠다"며 "미국 역시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부터 사업자별 5G망 투자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며, 애플이 5G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 2020년 상반기 동안 5G망 확대에 발맞춰 북미 5G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5G 스마트폰 모델을 더욱 늘릴 수 있다고도 했다.

LTE(4G) 전환 때와는 달리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선진시장과 함께 2020년 중국 시장 상용화 시작으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본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위한 사업자와의 협력 필요하고 검증된 단말기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 업체 등) 후발주자들의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

비용 절감 계획도 밝혔다. LG전자는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 공장 양산 준비를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인건비 감소, 재료비 외주 가공비 개선 등으로 2020년 연간 500억~1천억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말 평택에 있는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전면 이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3~4월부터 대규모 인원을 현지에 파견해 6월부터 일부 생산을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생산 안정화를 하고 있다"며 "7월부터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회성 비용은 2분기에 모두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 저가 모델에 대해서는 ODM(제조사개발생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그간 진행해 왔던 플랫폼 효율화 및 모듈화는 지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5G 모델의 확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무리하게 모델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는 방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에 머물렀다. 매출 3조6천712억원, 영업이익 2천56억원이다. LG전자는 "단기적으로 O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전체적으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력과 제품력을 봐야 한다"며 "OLED TV에 대해 (타 업체들의) 가격공세에 맞서 대응하기보다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해 나가면서 제품력을 바탕으로 한 전체적인 브랜드 확립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OLED TV는 전년 대비 연간 20~25% 정도 출하량 증가를 예상한다"며 "하반기 및 성수기 프로모션을 모두 감안해 추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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