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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 진통'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분위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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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남부재래시장에 매장 첫 오픈…기존 마트 경영주가 매장 겸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노브랜드' 가맹점 출점을 두고 지역 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이마트가 시장 상인이 직접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형식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이마트는 31일 강원도 동해시 남부재래시장에 첫 프랜차이즈 모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이자, 9번째 상생스토어를 약 257㎡(약 78평) 규모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에 입점한 이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고객 유입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전국 40여 개 전통 시장에서 입점 요구가 있을 정도로 전통시장 상인회 등에서 상생스토어에 대한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대구 월배시장의 경우 전통시장의 평균 객수가 30% 가량 증가한 데 이어 공실로 남겨졌던 빈 점포에 가죽공예점, 잡화점 등 4개의 신규 상점이 입점하는 등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에 상생스토어를 개점한 구미선산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발간된 창원시정연구원의 '창원 맞춤형 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구미 상생스토어 개점 이전에는 11개에 불과하던 청년상인 점포가 개점 이후 21개로 늘어났다. 이에 더해 청년몰 시설투자금이 발생하고 입점 희망 대기자까지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전통시장 내 개인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회에서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직접 운영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키고 싶다는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마트가 올해부터 '노브랜드'를 가맹체제로 전환하며 가맹점 7곳이 연이어 오픈하자, 제주·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상권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이를 해결하고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관으로 13명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상생협력협의체가 최근 출범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번에는 시장상인이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동해 남부재래시장에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모델 상생스토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노브랜드 동해 남부시장점 [사진=이마트]
노브랜드 동해 남부시장점 [사진=이마트]

동해시(인구 9만1천여 명) 남부재래시장은 171개 점포가 입주한 상가건물형 상설 공동시장으로, 시장 반경 500미터 내에는 5천300가구, 1만3천 명이 거주하고 있는 상권에 위치해 있다.

시장 상가 건물은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개층이며, 1개층당 면적은 3천㎡ 가량이다. 남부재래시장의 집객 아이콘이 될 상생스토어는 1층에 기존에 있던 마트(대동현대마트)와 1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문을 연다.

이 상생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은 프랜차이즈 모델로 경영주가 기존에 운영하던 마트(대동현대마트)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함께 겸영한다는 점이다.

이 경영주는 상생스토어가 들어간 자리에서 기존에 잡화점을 10년간 가맹점으로 운영해왔으나 10년 계약 종료 후 잡화점이 빠져 나갔고, 해당 부지는 3개월간 공실이었다.

이에 시장상인회 측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인지하고 유치를 위해 이마트 본사를 방문하는 등 이마트·상인회·지자체 등 3자가 3개월간의 협의 끝에 유치하게 됐다.

노브랜드 프랜차이즈 동해 남부재래장 경영주는 이번에 오픈하는 점포가 전통시장 내 상생스토어인 만큼 축산·과일·야채 냉장 신선식품(냉동 제외)을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자체도 시장활성화를 위해 의무휴업일을 변경했다. 시장활성화에 상생스토어의 역활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동해시는 상생스토어가 다른 대형마트·SSM이 문을 닫는 매월 2·4째 일요일에 영업을 하는 대신 1·3째주 일요일에 의무휴업을 갖게 했다.

또 이마트는 전통시장에 20~30대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한 '키즈 라이브러리', 청년상인들의 창업을 돕는 '청년마차'를 비롯해 간판 및 조명, 휴식 시설물 등의 시장 현대화 인프라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범희 이마트 노브랜드 상무는 "지난 8개 전통시장에 입점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모두 전통시장으로의 고객 유입이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9번째 상생스토어를 계기로 동해 남부재래시장도 상권이 활기를 띄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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