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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용 식품 전성시대…치킨·삼겹살·생선까지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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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정리 간편하고 합리적…"더 많은 식품 출시될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에어프라이어 조리 트렌드의 확대로 에어프라이어 전용 상품 라인업도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 시장 생성 초 핫도그·너겟 등 스낵 상품들이 에어프라이어 유행을 견인했다면, 최근에는 한 끼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까지 에어프라이어용으로 줄이어 출시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은 지난해 38%에서 지난 1분기 52.9%로 15%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는 이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간편식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가 관련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가 관련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CJ제일제당은 지난 25일 고추크런치, 크레이지핫, 스윗허니, 로스트 등 총 4종의 '고메 치킨박스' 제품을 에어프라이어 전용으로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신제품 출시 이전에도 '고메 핫도그'를 비롯한 제품들을 통해 에어프라이어 유행 초기부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온 바 있다.

'고메 치킨박스'는 제품 설계 때부터 에어프라이어 트렌드를 반영해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 프라이팬 조리시 많은 양의 기름을 사용해야 하는 점을 해소해 고추크런치, 크레이지핫, 스윗허니 등 3종은 에어프라이어로 8분이면 완성 가능하다. 또 통째로 굽는 '로스트' 제품은 25분만 조리해 주면 맛있는 한 마리 통닭으로 재탄생한다.

CJ제일제당은 이에 앞선 16일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비비고 튀긴 왕교자’도 출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들 신제품들을 적극 활용해 에어프라이어 전용 치킨 시장에서도 핫도그와 마찬가지로 높은 경쟁률을 갖춰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메 치킨박스'는 외식 치킨과 비교시 맛은 동일한 수준이나, 가격은 60% 수준"이라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외식 치킨 수요를 흡수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워홈의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3종. [사진=아워홈]
아워홈의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3종. [사진=아워홈]

급식업계의 강자 아워홈은 에어프라이어 전용 간편식 '바로 바삭 카츠' 시리즈 3종을 지난 10일 출시했다.

'바로 바삭 카츠' 시리즈는 만두카츠, 등심카츠, 콘치즈카츠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에어프라이어 전용 빵가루를 사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을 살렸다. 용량도 2~3인 가구가 한 번에 먹기 좋은 용량으로 넉넉하며, 안주 겸 식사 반찬으로도 사용하기 좋게 제조됐다. 또 18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제품을 넣고 8~9분만 조리하면 완성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앞서 사조대림은 지난 5월 '사조안심 곡물텐더, 반마리 후라이드치킨, 반마리 로스트치킨' 등 3종으로 구성된 '사조안심 닭고기를 출시하며 에어프라이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제품들 모두 100% 국내산 신선 냉장닭고기로 만들어졌고, 치킨 반 마리를 두 조각 내어 혼자 먹기 적절한 용량으로 구성해 1인 가구를 노렸다. 이와 함께 닭고기 업계 터줏대감 마니커에프앤지도 에어프라이어 전용 브랜드 '에어프렌즈'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12조각낸 '바사삭치킨'을 선보였으며, 동원F&B또한 '퀴진 에어크리스피'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진출했다.

에어프라이어 제품군의 유행은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직장인 W씨(27·여)는 "이전에는 요리를 할 때 재료 준비에서 설거지까지 귀찮은 점이 많았는데, 에어프라이어 요리를 즐겨 하게 된 이후 요리가 편해졌다"며 "더 많은 메뉴들이 에어프라이어 전용으로 출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앞다퉈 에어프라이어 자체 제품(PB)를 내놓으며 시장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이들은 치킨, 핫도그 등 패스트부드보다는 자신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농축수산물 제품을 에어프라이어 전용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3일부터 본점과 강남점 등에서 에어프라이어 전용 생선 '쓱피쉬'를 출시했다. '쓱피쉬’는 종이 호일 안에 갈치, 가자미, 고등어, 굴비 등을 순살 소분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생선살만 가공해 구매자가 가시 걱정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쓱피쉬'를 선보였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쓱피쉬'를 선보였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이마트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삼겹살과 목심을 선보여 에어프라이어를 '고기굽기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에어프라이어 삼겹살·목심은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최적화된 두께와 칼집 등 작업이 사전 완료된 제품으로, 동봉된 시즈닝만 바르면 간편하게 에어프라이어 조리가 가능하다.

특히 이마트 에어프라이어 삼겹살·목심은 축산 바이어들의 테스트를 거쳐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 가장 맛있다고 평가된 30mm로 제조된다. 이는 기존 삼겹살 제품 대비 4배 이상 두꺼운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에어프라이어 삼겹살·목심은 18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삼겹살 양쪽 면을 각 12분씩 24분 조리했을 때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매우 높아질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용 제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이전까지는 에어프라이어가 HMR시장의 신제품 출시를 이끌었다면,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HMR 제품들이 에어프라이어의 보급률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 또한 함께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높아지고, 1인 가구가 증가되는 만큼 관련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얼핏 에어프라이어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제품들도 전용으로 개발돼 출시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있는 게임이 출시되면 게임 콘솔 판매가 증가되듯 에어프라이어 전용 메뉴 라인업이 넓어질 수록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많아지는 선순환도 함께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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