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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전 직원 폭로 "화장품 녹을 것 같아 에어컨 요청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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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임블리 논란 보도…화장품 보관 환경 등 추적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유명 쇼핑몰 '임블리(imvely)' 전 직원이 회사의 내막에 대해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는 80만 팔로워를 거느린 SNS 인플루언서 임블리 논란에 대해 파헤쳤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그러면서 전 직원 A씨는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제조일자도 확인하고 온도도 측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한 임블리 화장품은 냉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쇼핑몰을 오픈한 뒤로 유명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하며 1700억원대 매출을 올린 '임블리'는 최근 업체에서 판매한 화장품 때문에 부작용을 겪은 고객들의 고발로 그간 쌓아온 신뢰를 순식간에 잃었다.

제작진이 직접 만난 피해자들은 "얼굴이 아파서 잠을 잘 못 잤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임블리 측의 대응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피해자 B씨는 "병원에서 화장품으로 보이는 부작용이라고 진단서를 작성해줬다. 자료를 다 제출을 했는데도 임블리에서는 오히려 특정 화장품을 지정해서 진단서를 써주는 게 불법, 허위라고만 하더라"고 했다.

마켓 VVIP였을 정도로 임블리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피해자들의 분노는 생각보다 거셌다. 이들은 "결혼, 출산 등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임블리가 가깝게 느껴졌고, 제품 출시 과정을 다 공개했기 때문에 더 신뢰했다"며 "연예인처럼 환상이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국대 경영학과 범상규 교수는 "인플루언서가 유명인이지 전문가는 아니다. 나하고 똑같은 일반 사람들인데 마치 내가 알고 싶어 하는 것들, 일반인인 내 눈높이에 딱 맞는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전문가보다 더 믿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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