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치논리 따르는 일 결코 없을 것"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8일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치논리에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많은 국민이 지켜보시는 이 자리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며 "특히 정치적 사건과 선거 사건에 있어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그동안 검찰이 권력 앞에 흔들리고 스스로 엄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여긴다"며 "검찰이 국민의 공복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살펴 검찰의 조직과 제도, 체질과 문화를 과감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국회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논의와 관련, "검찰은 제도의 설계자가 아니라 정해진 제도의 충실한 집행자여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의 권익과 직결되므로 한 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되고 국민 보호와 부정·부패 대응에 사각지대가 발생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저는 부족함이 많지만 강자 앞에 엎드리지 않았고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다"며 "검찰총장의 소임을 허락해 주신다면 저를 비롯한 검찰 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다하고 헌신해 든든하고 믿음직한 검찰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