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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핀테크 발전 위해 '레그테크' 도입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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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레그테크 포럼 열어…생태계 구축 중요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핀테크 혁신 지원과 레그테크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열었다. 레그테크(RegTech)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금융규제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자동화해 감독하는 기법이다.

2일 금감원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KB이노베이션 허브에서 금융회사 규제준수 비용 절감과 감독업무 혁신을 위한 제1차 '핀테크·레그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금융업계, 학계, 레그테크 기업 등 다양한 외부 전문가가 참여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핀테크 혁신 지원과 레그테크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열었다. 금융감독원 현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일 핀테크 혁신 지원과 레그테크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열었다. 금융감독원 현판. [사진=금융감독원]

유 수석부원장은 "핀테크 혁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전통적인 금융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등 패러다임 시프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핀테크 산업이 책임 있는 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해 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를 위한 레그테크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그테크 산업의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통해 레그테크 산업을 확산·발전시켜 지속적인 투자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감독당국·금융회사·레그테크 기업 등 이해관계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레그테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레그테크 투자 규모는 2018년 180억달러에서 2023년 1천150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포럼에는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와 '레그테크 도입 필요성'에 대한 주제 발표와 더불어 외부전문가의 다양한 의견 제시가 이뤄졌다.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에서 다양한 솔루션 개발과 업체들의 발전,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활용이 이뤄지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다"며 "레그테크 활성화를 위한 감독당국, 협회 등 자율규제기관, 금융회사 각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감독당국은 조직 내 전문성과 금융회사의 레그테크 활용에 걸맞은 감독기반(SupTech)을 마련하고, 금융협회는 레그테크 관련 회원사에 대한 교육·홍보, 레그테크 적용 가능 분야에 대한 검토·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며 "금융회사는 준법감시 부서 내에 IT 관련 전문인력을 갖추고, 효율적인 내부통제와 준법 감시 업무를 위해 전산 데이터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핀테크·레그테크 포럼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감독당국, 금융회사, 레그테크 기업간 지속적인 소통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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