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지역 각 가정의 수돗물 탁도수질검사 결과는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탁도는 높게 나와 추가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한 상황이다.
24일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지난 22일 채수한 인천시 수돗물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안심지원단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의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됐다.
정수지·배수지·송수관로 등 급수계통 14곳의 탁도는 0.09~0.26 NTU이었으나 실제 수돗물이 공급돼 사용하는 가정 등을 의미하는 '수용가' 대표지점 17곳은 0.08~0.39 NTU이었다.
망간의 경우도 수돗물을 실제로 사용하는 서구 심곡동과 중구 운남동 가정 등 3곳에서만 검출됐고, 급수계통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안심지원단은 급수계통에 대한 단계별 청소 효과가 실제 각 가정에 도달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려 이 같은 수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다만 이번 수질검사에서 망간, 철, 탁도, 증발잔류물 등 13개 항목은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은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급수계통에 대한 청소효과가 단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급수말단까지 도달하기 시일 다소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수질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민원가정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수질검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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